이양수 대변인 “범죄일람표 오류 확인, 이를 근거로 한 언론 보도 모두 오보(誤報)다"
“검찰 공소장이 오류임을 명백히 밝힌 만큼 검찰이 책임져야"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공소장 범죄일람표가 명백한 오류임이 확인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24일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검찰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뿌린 ‘권 모 회장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아주 결정적인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근거로한 언론 보도들은 오보다"라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그는 “김건희 대표는 일관되게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A씨에게 맡겨 일임 매매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사실은 증권사 녹취록에 남아 있으며 허위로 해명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언론은 범죄일람표3 중 63번에 ‘김건희 대표 명의 계좌’가 ‘B씨군(群)’으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김건희 대표가 B씨에게도 계좌를 빌려주어 거래하도록 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범죄일람표3에 나와 있는 2010년 10월 28일부터 2011년 1월 5일까지 거래된 김건희 대표 계좌는 미래에셋대우 계좌(XXX-XXXXX0040)다"라면서 ”그 거래내역은 모두 김건희 대표가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에게 직접 전화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김건희 대표가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에게 전화로 ‘얼마 선에서 몇 주 정도 사 달라’는 식으로 주문하면 그 직원이 영업점 단말기로 거래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대우 녹취록, 영업점 단말기 IP주소는 검찰에서 확인이 가능해 김건희 대표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고 직접 거래한 담당 직원도 특정되므로 사실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면서 ”거래금액은 모두 김건희 대표 자금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해당 계좌를 빌려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일람표가 100쪽이 넘기 때문에 범죄일람표3의 63항 한 줄에 있는 결정적인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것이며, 범죄일람표는 한국거래소에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는데 계좌군을 잘못 분류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범죄일람표 1과 2에도 김건희 대표 계좌(도○○으로 익명 처리)가 B씨군(아○○으로 익명 처리)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거래 수단이 ‘영업점 단말기’로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B씨는 공소장에 부띠끄 투자자문사 대표로 나오는데 주가조작 선수라는 B씨가 김건희 대표 계좌를 빌려 운용한 것이라면 ‘증권사 영업단말기’로 거래할 수 없다"며 ”증권사에 몰래 들어갈 수도 없거니와 주가조작 선수가 증권사에 전화 주문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른 통정매매들은 거의 대부분 HTS로 되어 있는데, 유독 김건희 대표 계좌만 ‘영업단말기’로 되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범죄일람표 1에서 김건희 대표 계좌를 통정매매로 분류한 것도 모두 엉터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 B씨군 에 속한 ‘김건희 대표 계좌’와 ‘다른 사람 계좌’간 거래를 모두 ‘B씨가 혼자서 거래한 것’으로 보고 ‘통정매매’로 잘못 분류한 것이며 김건희 대표와 B씨는 각자 거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김건희 대표는 직접 거래하였을 뿐 B씨에게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맡긴 사실이 없기 때문에 B씨 군이 전혀 아니며 범죄일람표 1의 김건희 대표 관련 통정매매는 전체가 오류다"라면서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아울러 “범죄일람표 2 김건희 대표 계좌에서 고가·허수매수로 분류된 거래는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이 주문을 넣은 것이다"라면서 "증권사 직원이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거래 하다보면 시가 보다 1, 2호가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는 경우가 있다. 이는 주가 조작이 아닌 정상 거래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선에 임박해 민주당이 검찰의 범죄일람표 오류를 토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은 즉시 김건희 대표 명의 미래에셋대우 계좌(XXX-XXXXX0040)를 운용한 주체가 김건희 대표라는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2년 넘게 수사했는데 김건희의 위 미래에셋대우 계좌의 운용 주체가 김건희인지 B씨인지를 착각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수사팀이 오류를 알면서도 그대로 둔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번 KBS에서도 권 회장의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토대로 ‘김건희 대표 통정매매 내역’을 보도하였으나, 바로 며칠 뒤 범죄일람표가 오류임이 밝혀져 공소장이 변경되고 KBS는 정정보도한 사실이 있다. 이번도 마찬가지 경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김건희 씨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공소장  오류에 대한 입장이 늦은 이유에 대해 “2월 23일 수요일 오후 늦게 공소장이 입수되는 바람에 사실관계 확인이 늦어져 지금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이 오류임을 명백히 밝힌 만큼 이후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즉시 형사고발 하겠다"면서 ”언론사에 사실관계 확인 의무가 있는 만큼 오보를 낸 언론은 검찰에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오보를 정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큰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한 검찰도 이 대형 오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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