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22일 유세 현장서 한국에너지공단·녹색에너지연구원 언급
- 두 기관 각각 울산과 목포 위치…공공기관 이전 대상 아냐
- 내포신도시 주민 “선물이 아닌 조롱 주고가…지역주민 우롱”

윤석열 후보는 22일 오후 2시 내포신도시를 방문해 "국민의 힘이 다음 정부를 맡아 홍성과 예산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이해든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찾았다.(사진=이해든기자)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충남도청 소재지 내포신도시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언급한 2곳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2일 내포신도시 유세 현장을 찾아 “홍성 내포에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홍성·예산지역이 우리 산업의 미래 등댓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언급한 두 기관은 모두 수도권에 소재하지 않아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2월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로 옮겼다. 녹색에너지연구원 역시 본사는 전남 목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A씨(36·남)는 “충청의 아들이라고 자부하던 윤석열 후보가 내포를 찾아 선물이 아닌 조롱을 주고 갔다”며 “표를 얻기 위한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B씨(26·여)는 “당시 지역공약을 30초 정도만 해 아쉬웠다. 그런데 이마저도 절반이 거짓이라면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격분했다.

윤 후보의 한국에너지공단 이전 발언으로 울산 정치권 역시 분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는 “한국에너지공단을 충남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후보의 약속은 지역균형발전의 명분도 아니고 경제·산업적 명분도 없다”며 “준공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공공기관이다. 막무가내식 공약 발표에 울산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진보당 울산시당 역시 “어처구니 없는 공약”이라고 꾸짖었다.

이와 관련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아산갑)은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며 “예시로 든 것이지 해당 공공기관을 옮기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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