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 끝낸' 윤석열, '결집 안 끝난' 이재명", 키워드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2030 여성'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현재 '초박빙'인 대선 국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겐 두 가지 큰 '끝내기'가 있다고 짚었다. 즉 막판 지지율을 더 결집시킬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반집 정도 유리해보이는 국면으로 이 시간 현재 와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판세를 '바둑'에 비유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서 '반집'은 바둑에서 최소 격차를 뜻한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앞으로 열흘 정도 사전투표 시작될 때까지 끝내기 국면이 펼쳐질 거 같다"며 "저는 윤석열 후보는 크게 득 볼 끝내기 자리가 없다고 본다"라고 짚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현재 '초박빙'인 대선 국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겐 두 가지 큰 '끝내기'가 있다고 짚었다. 즉 막판 지지율을 더 결집시킬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MBC 뉴스영상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현재 '초박빙'인 대선 국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겐 두 가지 큰 '끝내기'가 있다고 짚었다. 즉 막판 지지율을 더 결집시킬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MBC 뉴스영상

유시민 전 이사장은 윤석열 후보의 '끝내기' 자리가 마땅치 않다고 한 이유에 대해 "이미 결집을 다 했다. 정권교체 하나로 해오고 있다"며 "누구에게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무슨 좋은 면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거 하나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반전까지는 통하지만 끝내기 국면에선 그런 수를 둬선 득점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대중연설회에서 '민주당' '문재인 정부' 비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한참 철지난 '색깔론'까지 꺼내들며 시대착오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는 반대로 '윤석열'이라는 자신의 컨텐츠와 정책 등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실제 여론조사 상에서도 윤석열 후보 지지층 대다수는 후보 지지 이유를 '정권교체'로 들고 있으며,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와 같은 응답은 드물어 이재명 후보 지지층과는 극히 대조된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는 큰 끝내기가 두 개쯤 있다고 본다"며 "첫 번째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진보 지지층이 다 결집이 안 돼 있었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분들이 활성화가 안 돼 있고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 약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최근 서울대 동문들 사이에서 '부끄러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 건 좌시할 수 없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생 1만인 선언을 조직하는 캠페인이 며칠 전에 시작됐다"며 "지금 5~6천명 정도가 서명한 거 같은데, 이런 요소들이 그동안 활성화돼 있지 않던 요소"라고 짚었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대중연설회에서 '민주당' '문재인 정부' 비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한참 철지난 '색깔론'까지 꺼내들며 시대착오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는 반대로 '윤석열'이라는 자신의 컨텐츠와 정책 등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윤석열 후보는 대중연설회에서 '민주당' '문재인 정부' 비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한참 철지난 '색깔론'까지 꺼내들며 시대착오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는 반대로 '윤석열'이라는 자신의 컨텐츠와 정책 등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가 발표되자, 관망하고 있던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위기감을 느끼고 이재명 후보로 급히 결집하고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큰 표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두 번째로 이준석 대표가 중심이 되어서 남녀 갈라치기를 엄청나게 했다"며 "20대 남성을 활성화시켜 득표 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 30대 여성들의 반작용이 원래 나타나야 하는데 그 반작용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준석 대표가 페미니즘·여가부에 대한 비판을 주도하면서 소위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대거 이끌어냈고, 그들이 '정치 고관여층'이 되면서 여론조사상에 많이 반영된 반면 젊은 여성들은 여론조사에 잘 응답하지 않아 여론에 반영이 잘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준석 대표의 '조롱' '비아냥' 등이 섞인 가벼운 언행에 대한 반작용이 이제 수치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적었던 이유로 "이재명 후보는 보수 후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라고 짚으면서 "(이재명 후보가)상당한 정도의 끝내기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막판 지지율을 결집시킬 만한 큰 끝내기가 두 개쯤 있다고 짚었다. 그 중 하나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 또 다른 하나는 2030세대 여성들이다.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막판 지지율을 결집시킬 만한 큰 끝내기가 두 개쯤 있다고 짚었다. 그 중 하나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 또 다른 하나는 2030세대 여성들이다.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아직 데이터로는 안 나왔지만, 커뮤니티나 주변에서 여성 동향을 들어보면 2030 여성들이 의미있는 어떤 논의들을 며칠 전부터 하고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20대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았는데, 그건 남성층은 활성화돼 있고 2030 여성들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그런 양상이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이재명 후보가 약간의 득점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현재 대선 국면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반집 유리해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 "끝내기가 좀 더 진행되면 반집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간다.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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