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평화', 윤석열 '도발 억지력', 심상정 ‘이성과 국제 규칙’, 안철수 ‘자주·실용·평화’에 방점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여야 4명의 대선후보들은 25일 열린 중앙선관위가 주관한 2차 TV토론회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공통 질문에서 '4인 4색'의 서로 다른 견해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평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도발 억지력',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성과 국제 규칙’,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자주·실용·평화’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책이다.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 하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하지 않나"라며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의 위험을 제고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1950년도에 북한의 침략에 대해 우리 힘과 군사력으로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6·25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으로는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질 않는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뮌헨 협정이 나치와 히틀러에 의해서 어떻게 유린되는지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자주·실용·평화에 기반을 둔 책임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튼튼한 한미 동맹을 중간에 놓고 기본적으로 다른 여러 동맹국의 보편적 가치, 규범에 입각해서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원칙을 가져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에는 진정성을 갖지만 북핵 문제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상정 후보는 "외교 안보에서 지도자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 특히 지금 분단과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 안보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며 "감정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국제 규칙에 의거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화 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발은 동맹에 고정하고, 다른 한 발은 평화 국익을 위해서 쓰겠다. 외교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고 밝히며 "반미·반중·반일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 미국과 중국의 눈치 보기 외교, 줄서기 외교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