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불기소 처분 신안저축은행, 尹장모에 17억 부당대출"
선대위 현안대응 TF 추가의혹 제기…"사상 초유 '48억 마통' 대출도"

[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다당제 연합정치'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의 당론 채택에 27일 나선다.

의총 준비하는 민주당
의총 준비하는 민주당

주말을 맞은 가운데 윤호중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27일 오후 8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총을 열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니 반드시 참석해 달라"는 공지문을 보냈다.

이는 휴일 긴급 의총을 여는 것은 앞서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정치개혁 연대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한 공개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토론중 안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민주당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제가 그 당 내부 사정을 다른 분에 비해 비교적 잘 아는 편이긴 한데 과연 의원총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키'(key)"라고 말했다.

그런가운데 "진정성이 있다면 (선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의총에서 얼마든지 통과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제가 당론으로 확정해 의총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래야 정말 믿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의총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헌법개정과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전국 현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상경해야 하니 부득이하게 저녁에 의총을 열기로 했다"며 "정치개혁안에 크게 반발하는 목소리는 없어 순탄하게 당론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요양급여를 타 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2.1.25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요양급여를 타 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2.1.25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2013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던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17억원을 대출받았고, 대출을 전후해 신안저축은행 전 대표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이었던 만큼 이는 수사와 대출을 주고받은 '부당 거래'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의 장모 최씨의 사기·의료법 위반 판결문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TF는 "장모 최씨는 2013년 윤 후보가 근무하는 중앙지검 수사 피의자(신안저축은행)로부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 명의로 17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았다"며 "대출 전후로 오너일가인 신안저축은행 전 대표(김건희 씨의 서울대 EMBA 동기)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TF는 또 "대출 서류를 작성한 당일 대출 승인과 대출금 지급이 이뤄졌다는 것도 이례적"이라며 "장모 최씨는 신안저축은행 전 대표의 불기소 이후 사상 초유의 48억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도 받았다"고 말했다.

현안대응 TF 단장인 김승원 의원은 "검사 가족이 수사받는 피의자와 거래해 17억원의 거액을 대출받는다는 건 그 자체로 중대 비리"라며 "선처를 대가로 부당 거래가 있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윤 후보는) 당장 피의자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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