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신문사,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 입장...“4월호 회의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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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신문사,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 입장...“4월호 회의 후 결정”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2.2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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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의 학생언론기관인 신문사는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와 관련된  본지의 질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의 학생언론기관인 신문사는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와 관련된 본지의 질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사진=이기종 기자)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이현식 기자= 한밭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학생언론기관인 신문사는 최병욱 한밭대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 등 각 대학본부로부터 불거진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와 관련된 입장을 28일 밝혔다.

먼저 충남대학교 신문사는 편집국장의 의견을 통해 “충대신문은 '충남대-한밭대 통합' 관련 첫 언론 보도 직후부터 현재까지 학우 반응과 학교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충대신문은 학내 언론의 존재가치에 맞게 이번 사안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취재해 보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월 2일 발행되는 1174호에 현재까지 취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보도기사를 실을 예정이며 사태 종결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취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밭대학교 신문사도 편집국장의 의견을 통해 “현재 3월호 신문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3월호 신문 발행이 완료가 된다면 충남대-한밭대 통합 기사에 대한 회의를 4월호 아이템 회의에서 진행할 것 같다”면서 “충남대 학보사와의 접촉 여부도 4월호 아이템 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신문사는 국문 신문사(충대 신문)와 영문 신문사(충대포스트, The Chungdae Post)로 구성돼 있고 지난 1954년 10월 15일 문리대학보로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학내외에서 일어난 많은 사건과 과제를 비판하는 자세, 계도하는 자세로 충대인의 역사를 기록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밭대학교 신문사도 국문 신문사(한밭대 신문)와 영문 신문사(한밭헤럴드, The hanbat Herald)로 구성돼 있고 지난 1971년 4월 7일 대전공전학보로 창간해 이래 학내외 여론을 창출하며 정보를 제공해 교수와 학생, 졸업생과 재학생, 대학과 지역사회 상호간의 유대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각 대학교 총학생회의 반응을 보면 서로 차이가 있다.

먼저 한밭대학교 총학생회는 본지의 두 차례의 질의에 대해 “(총학생회가) 한밭대-충남대 통합 관련 입장문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내용은 학교 학생을 위한 입장문”이라면서 “외부로부터의 문의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6일부터 해당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과 입장을 수시로 게재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충남대-한밭대’ 통합 관련 학생들의 설문결과와 향후 행동방향에 대해 24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충대 총학생회는 이번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지난 18일 20시부터 22일 24시까지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 총 4734명이 참여했고 이 내용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의견은 ‘통합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4651명, 98.25%)’는 것이다.

이어 총학생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이진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관계자들의 장단점 설명을 듣고 판단한다(75명, 1.58%)’와 ‘통합에 찬성한다(3명, 0.06%)’는 것은 극히 일부가 나왔고 나머지는 ‘모르겠다(5명, 0.11%)’ 반응이다.

그동안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와 관련한 충대 총학생회의 주된 주장은 지난 2월 18일에 게시한 ‘충남대-한밭대 MOU 체결 반대 입장문’에서 나타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첫째, 3월 진행 예정이던 업무협약(MOU)을 전면 취소를 요구한 것이고 둘째, 충남대-한밭대 통합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용할 것이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총학생회는 재학생, 신입생, 편입생, 휴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에서 ‘통합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가 학생들의 대표의견으로 나왔다.

그에 대한 세부의견을 보면 입시를 위해 노력을 쏟은 수험생·신입생·편입생의 수고 무시, 한밭대가 흡수되어야 함, 대학 몸집 부풀리기, 일자리 창출이 될 상황이 아님 등 온라인에서 나오는 보편적인 이야기들과 논의 전 사전 공개, 통합의 의도와 장·단점 설명 등 다른 질문 항목과 연계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중앙운영위원회)는 ‘통합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가 학생들의 대표의견으로 나왔지만 이와 관련된 행동을 못 하고 새로운 입장과 행동방향을 제시했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게시물 중 마지막인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관련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에서 그 내용을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첫째, 논의 진행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길 촉구한다.

둘째, 모델 구성 시,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에 따른 세부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학생들에게 논의 진행 상황 및 세부 대안을 문자 혹은 메일을 통해 지속해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 추후 모델에 대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구성원의 투표 시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높게 책정할 것을 요구한다.

다섯째, 위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민주적인 시위가 아닌 논의 반대를 위한 강경한 본부 점거가 있을 것이다.

결국 충남대학교의 재학생, 신입생, 편입생, 휴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이 총학생회 등 학생대표기구에 자신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힘을 모아줬는데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앞으로 이진숙 총장 등 학교본부가 의도한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리에 따라 흘러가게 됐다.

이에 대해 충남대 총학생회는 해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논의 자체를 반대할 수 없는 이유가 월권인 것에 대한 문의가 빗발쳐 공식 입장을 표한다”면서 “충남대학교 학칙 제14조(학무회의)에 의거 학무회의는 본교 운영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종합심의하기 위한 기구이며 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있어 심의할 수 있음이 명시되어 있다”고 학칙을 설명했다.

이어 “이를 무시한 채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면 충남대학교 학칙에 위배되는 처사가 될 것이고 또 총학생회칙 제8조 2항 따르면 ‘본회의 활동과 관련하여 학교당국과 협의 또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본회의 각 기구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학교당국과의 협의 및 조정을 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고 총학생회칙도 덧붙였다.

이에 “총학생회가 적절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학교 당국과 협의할 권리가 사라지는 것”이라면서 “학칙 및 총학생회칙에 의거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경한 대응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우 여러분의 의견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더욱이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학우분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하여 합리적으로 대처하여 추후 더 큰 목소리를 도모하는 것이 이음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불거진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의 출발점은 국내적인 문제에 있다.

이 중에서 국내 저출산 문제로 인해 학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도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지역 대학이 아닌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입학 선호로 인해 더욱더 운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지방대학의 자구책으로 지역적인 통합 논의가 최근 불거지고 있으며 실례로 지난 2021년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는 대학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가 학생 등 내부적인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의 문제점을 보면 학생 등 내부적인 의견은 무시한 채 학교본부 측에서 협약서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대전 지역의 국립충남대학교와 국립한밭대학교에서 발생했다.

충남대학교는 지난 1952년 설립돼 개교 70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으며 거점국립대학교로서 현재 제19대 이진숙 총장(건축공학과 교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밭대학교는 지난 1927년 설립돼 개교 100년을 바라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서 현재 제8대 최병욱 총장(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충남대와 한밭대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한 풍문은 올해 1월부터 내외부적으로 확산이 됐고 이에 대해 해당 대학교의 교수 등 내부 관계자들은 진행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핵심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및 한밭대의 일부 교수는 “철 지난 통합 논의를 지금에서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면서 “더욱이 한밭대는 총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해당 건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면 인터뷰 및 서면 질의를 진행했다.

먼저 1차적으로 1월 중순 충남대와 한밭대 측에 관계자의 대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충남대 측은 “해당 처장이 이임할 예정이고 새로운 처장이 업무를 진행하게 돼 대면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또 한밭대 측도 “해당 처장의 대외 회의 참석 일정 등으로 대면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회피를 했다.

이에 지난 1월 28일 2차적으로 충남대 측에 서면 질의를 진행했다.

그 내용에는 “(통합 논의)는 시기가 부적절하고 내부의견 수렴도 없다”는 충남대-한밭대 간 통합 논의에 대한 질의와 함께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가 총장이 된 이후 확대되고 있는 충남대의 문제점을 포함했다.

그 문제점은 공대 중심 건축 및 사업 추진 문제(인문사회계열 고사 직전), 충남대 출신 졸업자 교수 임용 저조 문제(S·K·Y 체제 구축), 산학협력단 운영 문제(연구관계자의 비전공 분야 수의계약 추진, 총장 교체 시 연구 관계자 줄줄이 교체), 세종 캠퍼스 문제 등이다.

이에 대한 답변 중 충남대-한밭대 통합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밭대학교와의 통합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 통합을 추진할 경우 반드시 대학 구성원과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답변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내용이며 통상 기관 및 단체에서 쓰는 “공식적”이라는 수식어는 근원적인 문제(목적, 배경, 경과 등)를 회피하고 차후 문제가 발생 시 해당 측의 주장에 대한 꼬투리성 반박을 하기 위해 붙이는 단어로 본지가 취재한 정황과 달라 정보공개를 추가로 진행했다.

충남대를 대상으로 한 정보공개 청구에는 ▲한밭대-충남대 통합 관련 문건(최근 10년간 문서 중 ‘한밭대’ 언급 사항, 최근 3년간 총장 및 보직 교수 주관 회의 자료 중 ‘한밭대’ 언급 사항, 최근 3년간 한밭대 총장과 함께 참석한 회의 현황 등) ▲캠퍼스 운영 관련(세종 캠퍼스 관련, 최근 5년간 캠퍼스별 건축 현황) ▲교원 충원 및 대학원 졸업 관련(최근 5년간 교원 충원 및 해당 심사위원 현황, 최근 5년간 석박사 졸업 현황, 학교 내 취업 현황, 충남대 학부 및 대학원 출신 교수 임용 현황) ▲교수 연구실적 ▲산학협력단 운영(최근 5년간 채용 및 계약 현황, 최근 5년간 계약 현황, 최근 5년간 예산집행내역, 정규직 채용 현황) ▲평화안보대학원 운영(석박사 입학 및 졸업 현황, 교원 현황, 강의 현황 등) 등이다.

또 한밭대는 1차에 이어 추가적으로 해당 부서를 직접 방문하고 다시 대면 인터뷰를 신청했으나 해당 부서 관계자는 “해당 처장과 논의한 후 화요일경 연락을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답변 기한을 넘겼으며 현재 해당 사항은 정보공개 청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밭대에 대한 방문에서 이뤄진 주요 질의는 ▲충남대-한밭대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한 진행 여부 ▲앞으로 있을 총장 선거에서 지난번 총장 선거 시 학생 참여 건의와 조치현황 ▲졸업자 및 취업자 현황 공개 문제점(야간 학생 포함한 취업현황 과대 홍보, 취업현황 공개의 근거자료 등) ▲세종 캠퍼스 문제점(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학과 분리 등) 등이다.

결국 두 대학 총학생회의 입장문 등을 본지의 질의와 비교하면 그동안 두 대학교의 총장이든 아니면 핵심 관계자이든 긴밀한 협의를 통해 3월 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정도로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충남대가 기존 본지의 질의에 대해 답변한 것이 ‘거짓’임이 드러났고 또한 한밭대 측도 인터뷰 요청에 대해 기한을 넘기면서 ‘침묵’으로 일관한 그 배경도 드러났다.

앞으로 본지는 두 대학교 대상의 정보공개에 대한 답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통합 논의에 대한 목적, 배경, 과정 등을 다룰 예정이다.

또 대학교 외부의 인식으로 지난 21일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등을 포함하는 지역 국회의원인 대전시 유성구갑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도 대전사무실을 통해 질의했고 각 학교 총동창회를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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