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2일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대선 후보직 사퇴와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저는 이 후보와 함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저는 오늘 대통령직을 내려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 이 후보와의 공동선언은 정치대개혁, 민생대개혁,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라며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촘촘하게 짜여진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시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맞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지난해 8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득권 구조의 정점에 있는 정치 기득권을 깨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고 했다"면서 "온 나라가 대선정국에서 네거티브 공세로 시끄러울 때도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교체’를 내세워 대선판의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는 "여기에 기초해서 타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정치교체와 민생개혁을 제안했고, 이 후보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그 진정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가 어제의 공동선언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직 사퇴에 대해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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