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톱에 까만 고무가루 남아 있다"→이미 지난해 '웹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배우 김부선씨는 수년째 외치고 있으며 언론들은 이를 검증없이 받아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부선씨는 지금까지 미약한 근거 하나조차 제시하지 못하다는 점이며, 특히 말이 계속 바뀌는 등 신뢰성을 이미 잃은지 오래다.

그럼에도 김부선씨는 대선 막바지를 앞두고 또 나타났고, 언론들은 그의 일방적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대대적으로 받아쓰고 있다. 김부선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중지와 약지 손톱에 1㎝ 정도 까만 때처럼, 까맣게 한 줄로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다.

배우 김부선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수년째 외치고 있으며 언론들은 이를 검증없이 받아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부선씨 본인은 지금까지 미약한 근거 하나조차 제시하지 못하다는 점이며, 특히 말이 계속 바뀌는 등 신뢰성을 이미 잃은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수년째 외치고 있으며 언론들은 이를 검증없이 받아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부선씨 본인은 지금까지 미약한 근거 하나조차 제시하지 못하다는 점이며, 특히 말이 계속 바뀌는 등 신뢰성을 이미 잃은지 오래다. 사진=연합뉴스

김부선씨는 "이재명 후보의 또 다른 신체의 특징을 기억했다”며 “아무도 모르는, 아내나, 그분의 자녀들이나 알 수 있는. 이재명 후보의 가운데 손가락,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왼손 같다. 중지와 약지 손톱에 까맣게 한 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씨는 또 “‘이거 왜 이러냐. 손톱에 왜 더럽게 안 빼냐’고 했더니, (이재명 후보가) 이거 때가 아니고 소년공일 때, 고무장갑 공장에 근무할 때 고무가 갈리면서 손톱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건 영원히 빠질 수 없다고 했다”며 “이 얘기는 오늘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의 손톱에 '검은 고무 가루가 남아있다'는 김부선씨의 얘기를 마치 새로운 폭로인 것처럼 언론들이 떼지어 보도했다. 그러나 이미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공개한 '웹 자서전'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1월 8일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7번째 '웹 자서전'을 통해 고무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 연마기에 손가락이 말려들어 갔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지금도 왼쪽 중지 손톱에 검은 고무 가루가 남아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재명 후보는 소년 시절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대신 공장에 취업해 일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모터로 회전하는 샌드페이퍼(사포) 연마기에 사출기로 찍어낸 고무기판을 갈아내는 일이었다"며 "소위 '빼빠'치는 것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손바닥이 닳고 지문이 사라지더니 피가 흘러나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야근은 밤 10시, 철야는 새벽 2시. 철야 하는 날이면 통금시간 때문에 새벽 4시까지 공장바닥에서 자다가 귀가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공개한 7번째 '웹 자서전'을 통해 고무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 연마기에 손가락이 말려들어 갔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지금도 왼쪽 중지 손톱에 검은 고무 가루가 남아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새날패밀리 유튜브 영상 중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공개한 7번째 '웹 자서전'을 통해 고무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 연마기에 손가락이 말려들어 갔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지금도 왼쪽 중지 손톱에 검은 고무 가루가 남아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새날패밀리 유튜브 영상 중

이재명 후보는 "하루는 연마기에 손가락이 말려들어 갔다. 부실한 치료 덕에 내 왼쪽 중지 손톱에는 지금도 검은 고무 가루가 남아 있다"며 "산업재해로 치료받는 기간에는 월급의 70%를 준다는 법 같은 건 알지도 못했고 회사에서도 그럴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월급을 받기 위해 왼손에 깁스를 한 채로 공장에 나가서 남은 한 손으로 일했고, 한 손으로 일하는데도 월급을 다 준다는 것이 오히려 고마웠다"고 회고했다.

즉 김부선씨의 언급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앞서 김부선씨는 소설과 공지영씨와 나눈 통화 중에 “(이재명 후보)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를 언급했는데 이것도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8년 10월 아주대병원을 찾아 직접 신체검증을 받았고, 의료진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즉 이재명 후보의 무고함이 증명된 것임에도, 김부선씨는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는 등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마치 거짓 발표를 한 것처럼 몰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김부선씨의 주장은 아무 실체도 없으며, 수년 째 '연애했다'는 미약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언론은 이를 이재명 후보 흠집내기용으로 계속 쓰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김부선씨의 주장은 아무 실체도 없으며, 수년 째 '연애했다'는 미약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언론은 이를 이재명 후보 흠집내기용으로 계속 쓰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김부선씨의 주장은 아무 실체도 없으며, 수년 째 '연애했다'는 미약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언론은 이를 이재명 후보 흠집내기용으로 계속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10년째 지긋지긋하게 울궈먹는 '형수 욕설' 논란과도 비슷하다. 

해당 사건의 맥락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직후부터 셋째형이 시정과 이권에 사사건건 개입하려고 하자, 친인척 비리를 차단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생긴 가슴 아픈 가족사라는 것이다. 

또 문제의 욕설 파일의 진실은 셋째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하자 형수를 향해 '입장 바꿔서 들어보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것이다. 이같은 전후맥락을 쏙 빼버리고 마치 이재명 후보가 패륜적 욕설을 한 것처럼, 그의 인성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지금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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