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단일화 한 이유?..윤호중 "X파일 깐다 협박, 정치생명 협박한 듯"
"단일화 이뤄지든 아니든 대선 결과는 비슷..오히려 이재명 후보에 유리할 수도"

[정현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자격 없는 이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을 거"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다가 3일 새벽 갑자기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옹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정치생명줄을 끊어 놓겠다'고 협박한 결과물로 봤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러운 변심이 왜 일어났는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라고 윤 후보와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에 불신의 눈길을 보냈다.

윤 원내대표는 "단일화는 각자의 정치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후보만 단일화하는 것인데 그것을 넘어서서 공동정부 운영, 합당까지 한다고 했다"라며 "합당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많은 협상이 있지도 않아 야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야합이라면 주고 받은 딜 같은 게 있었다라는 말이냐"고 묻자 윤 원내대표는 "자리를 놓고 거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단일화가 물건너갈 때 나왔던 진행 일지 파일 제목이 '못 만나면 깐다'였던 것을 볼 때 안철수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협박 메시지' 이런 것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문제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합당합의까지 했다"라며 "이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든다, 그러니까 기획된 협박정치 결과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두 사람의 단일화를 두고 시중에 나도는 '안철수X파일'을 예로 들었다. 그동안 양당 후보보다 가장 깨끗하다고 자신하면서 유세를 펼친 안 대표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자리를 보장받는 제대로 된 딜도 못하고 윤 후보 측의 협박에 무릎을 꿇은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옹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옹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힘 대표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무총리설과 공동대표설에 대해 "논의된 바도 없고 협상 대상도 아니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결과적으로 안 후보가 이번 단일화에 얻어낸 게 없었다는 의미로 협박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단일화가 판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윤 원내대표는 “단일화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결과는 결국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단일화를 하게 된 것이 판세에 주는 영향은 매우 적거나, 또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그런 조사들이 나오고 있어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폐기선언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이회창 후보 쪽과의 교감 속에서 이뤄진 것인데 결과는 정반대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공감TV'는 3일 취재 중인 안철수X파일외 안 대표의 '위장전입' '투기' '횡령' 공적인 내용과 함께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SNS 등에 공개했다. 다음은 매체가 이날 밝힌 내용으로 안 후보의 비위 의혹도 28가지로 매우 복잡하다. 아울러 검찰 만능 공포정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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