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왜 윤석열·박영수인가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 공개돼"
윤호중 "지체·조건·성역 없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 실체 밝힐 것"
최강욱 "尹 새빨간 거짓말·무례한 모습·꿈꾸는 검찰왕국 실상 드러나"
강병원 "이재명에게 누명 씌운 윤석열 이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조승래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살아온 尹 더 이상 후보 자격 없어"
與 법사위원들 "비리 눈 감아준 자가, 대장동 특혜 씨앗이자, 출발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날 언론에 추가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씨 녹취록에 대해 "대장동 사건 몸통의 실체가 확인됐다"며 윤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저희들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대장동 몸통이 왜 윤석열과 박영수인가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실제로 김만배씨가 조우형이란 사람을 박영수 특검을 소개해서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바로 대장동의 핵심은 최초 1,155억원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이 종잣돈이 된 것"이라며 "중간 브로커 역할을 했던 조우형이 10억3,000만원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윤석열 당시 중수 2과장이 수사하고도 봐줬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특검하자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면서 "오늘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3무 특검을 통해서 선거 내내 규명되지 못한 대장동의 몸통 의혹, 본부장(윤 후보 본인, 부인, 장모) 비리, 또 시력 조작 병역 비리 등 모든 의혹에 대해서 정치검찰로부터 면제부를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시 한번 윤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검찰 인맥의 혈관을 아는 김만배씨가 박영수 특검을 윤석열 검사에게 연결해 주었고, 브로커 조우형에게 커피 한 잔 타준 뒤에 '다 들었어. 그냥가'하며 사건을 덮었다는 육성 녹취에 많은 사람이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적반하장격의 '대장동 게이트'를 운운하다가 특검 수사를 하자는 거듭된 요구에 꼬리를 내리며 도리어 큰소리를 치던 그 무례한 모습이 무엇 때문이었는지도 드러났다"며 "그가 꿈꾸는 검찰 왕국의 실상도 함께 드러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진정한 공당이라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이 합당하다"며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지적처럼 그 성품에 권력이 더해지면 어떤 결과가 따를지 걱정하는 것이 상식이고, 당과 지지자를 속인 저 엄청난 거짓말에 대해서도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사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압박했다.

강병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마침내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를 눈 감아준 자가 명확히 드러났다"면서 "누가 대장동 범인인가. 불법 비리를 눈감아준 윤 후보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씨 누나가 사줬으니, 윤 후보는 범인을 봐 준 것은 물론 이익도 챙긴 셈이다"라며 "거짓말로 온 국민을 속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누명을 씌운 윤 후보는 이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 윤 후보였음이 드러났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 힘이 그동안 얼마나 지독한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해 왔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그동안 입만 열면 이 후보가 대장동 그분이며 몸통이라고 떠들어댔다. 특히 윤 후보는 불법 대출 브로커 조우형은 모르며 만난 적도 없고  봐주기 수사는 결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고 이 후보에게 누명 씌우기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살아온 윤 후보는 더 이상 후보 자격이 없다"며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장동 주범들인 김만배 녹취록. 정영학 녹취록, 남욱 진술서 등 언론을 통해 드러난 모든 관련 자료들이 윤 후보를 향하고 있다"며 "윤 후보가 지난번 티비 토론에서 다섯 차례나 손사래를 치면서 특검을 회피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비리의 시작점인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부터 화천대유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달 임시국회에서 조건없는, 성역없는 특검안 의결해야 한다. 진실 규명을 위해 지체없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특검을 주장했다.

박주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위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만배씨 녹음파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주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위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만배씨 녹음파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주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위원들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의 주범이 누구인지, 최고위직 법조인 출신이 다수 연루된 대장동 특혜를 눈감아준 당사자가 누구인지, 드디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불법 비리를 눈 감아준 자가, 대장동 특혜의 씨앗이자,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것 역시, 절대 우연일 수 없다"며 "윤 후보와 김씨, 대장동이 어떻게 엮어져 있는지, 왜 김씨는 '내가 입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선관위 방송토론에서 윤 후보는 특검을 하자는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서 답을 피하면서 '수사'하자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윤 후보는 당장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 국민의힘 역시 지금 당장이라도 특검을 조건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 당장이라도 법사위를 열어서 특검법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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