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칼럼]파르티잔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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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칼럼]파르티잔의 절규
  • 김덕권
  • 승인 2022.03.08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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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 ‘파르티잔(partisan)이란 말이 있습니다. 정규군과는 별도로 적의 후방 등에서 통신, 교통 시설을 파괴하거나 무기나 물자를 탈취하는 비정규군을 말하지요. 대개 이념적 항쟁의 성격을 띤 소규모 무력투쟁을 하는 사람들인 ’파르티잔‘을 한국에서 부르는 명칭은 ’빨치산‘입니다.

급격한 정치·사회·종교적 변혁의 시기에, 권력이나 정치적 탄압에 맞서 무력 항쟁을 하는 사람들에서 비롯되었으며, 게릴라전과 같이 적진의 후방에서 기습, 침투 등을 통한 소부대 비정규전을 벌이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파르티잔의 절규

요즘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연 화제입니다. 젤렌스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1978~)대통령은 수도 ‘키우 국립경제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와 법학 석사를 취득한 수재라고 합니다. 이후 코미디언이 되어 활동하다가 2015년, 자신이 주도하여 제작한 드라마 ‘인민의 종’에서 부정부패에 저항하는 청렴한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인구 절반 정도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상했습니다. 그 후, 2018년 대통령에 출마해서 2019년 만 41세의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지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하자 하루 만에 수도 ‘키우’가 함락될 것이라고 세계 각국에서는 예상했습니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망명할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승용차 대신 탄약을 달라”며 키우에 남아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는 감동했고, 우크라이나 국민 13만 명이 자원입대했으며, 전 세계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이 속속 싸우기 위해 귀국하고 있는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독일은 무기를 제공했고, 중립국 스위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배우 이영애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찾아 1억 원을 지원했다고 하네요. 전투복을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부인은 SNS를 통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들을 단결시켰습니다.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똘똘 뭉친 것입니다.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군은 무기를 버리고 도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한 시민은 러시아 탱크 앞에서 온 몸으로 탱크를 막아 세웠습니다. 용감한 지도자에겐 용감한 국민이 있는 법이지요. 똘똘 뭉친 단결 앞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처절한 저항은 눈물겹고 감동적입니다. 러시아군이 8년 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겼을 때부터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평화’를 국제사회에 호소했는지 모릅니다.

로마의 명언에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변치 않는 진리 아닌가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경험을 가진 한국인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낮춰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우’에 남아 ‘결사항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육탄으로 전차와 맞서고, 시민들은 4일 만에 13만 명이 자원입대했으며, 일부는 파르티잔(무장전사)으로 러시아와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도 100여 년 전, 우리 역시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하면서 ‘우리식 파르티잔’ 의병(義兵)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 지도자는 ‘더러운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면서 매국(賣國)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해산시켰습니다.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들 탓에 의병들의 무수한 희생 속에서도 제대로 한 번 싸워 보지도 못하고 일본의 노예로 살아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파르티잔에게는 자신들의 정규군과 최고 지도자 대통령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만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들을 버리고 망명을 했더라면 그건 국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그럼 우크라이나는 어찌 되었을까요?

지난 3월 3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절대로 ‘철수’는 없다고 수없이 국민 앞에서 공언을 하고도, 대선 코앞에서 한 밤중에 국민을 배신하고, 우롱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씁쓸합니다. 어떻게 지도자가 국민을 배신하고 투항할 수 있을까요?

이 사태가 어느 쪽 후보에게 이익이 돌아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인 간의 약속도 무서운 데, 국민을 배신하고, 우롱하면, 그 과보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철수’를 일삼는 그 분의 앞날이 걱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더 이상 정치에 신물이 납니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새벽,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자들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참으로 못할 짓은 배신입니다. 코미디언 초보 정치인이라고 비웃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망명 권유를 거절하고, 국민을 통합하고, 제일 선봉에 서서 막강한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도 젤렌스키 같은 진정한 대통령을 모실 행복은 없는 것일 까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3월 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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