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장애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나섰다. 또한, 20대 대선 투표율 오전 11시 현재 16%로 700만명 돌파 했다.

9일 오전 동해안 대형산불 피해지인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이 크리스탈밸리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9일 오전 동해안 대형산불 피해지인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이 크리스탈밸리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동암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 25명은 직원들과 함께 200m 떨어진 전북장애인복지관 투표소로 와 투표했다.

휠체어를 타거나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도착한 이들은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한 뒤 투표소 입구를 따라 차례로 줄을 섰다.

손떨림이 있거나 귀가 어두운 이들이 많아 선거인명부 확인은 천천히 진행됐다.

사무원들은 장애인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게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큰 소리로 말하거나, 떨리는 손목을 잡으며 서명을 돕기도 했다.

투표용지를 받아든 장애인은 일반 기표소보다 더 넓고 낮은 기표대가 설치된 기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동암재활원 관계자는 "모두가 밝은 얼굴로 투표를 하러 왔다"며 "선거사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투표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장애인복지관 투표소를 찾은 장애인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3.9
설레는 마음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장애인복지관 투표소를 찾은 장애인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3.9

완주 국제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들도 이날 투표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체장애와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 45명이 거주하고 있다. 투표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은 일찍이 모의 투표도 마쳤다. 투표소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발열 확인부터 기표,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는 방법까지 숙지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글씨만 쓰인 기표 용지로 투표하기엔 여러 차례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준식 국제재활원 원장은 "투표소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과거보다 보완된 건 다행이지만, 투표용지에 글씨만 쓰여 있어 발달장애인이 쉽게 투표하기는 어렵다"며 "6월 지방선거 때는 장애인들도 동등하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그림 투표용지가 꼭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