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발재코스, 단양팔경 절경길, 단양호 달맞이 길..안심 여행지로 '인기'

[충북=뉴스프리존]박종철 기획취재본부장= 30만명을 오르내리는 코로나19(오미크론)로 몸과 마음이 움추려지는 요즘, 선뜻 여행을 떠나기가 조심스럽다. 이럴 때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양군의 빼어난 풍경들이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코로나 시국에 가장 떠나기 좋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0일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곳’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단양군 가곡면의 보발재 드라이브 코스다.

단양군 가곡면 보발재, 단풍 명소로 유명하지만 최근 드라이빙 코스로 인기다.  

드라이빙 관광은 대면관광의 불안함과 불편함을 해소시키면서 관광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양군 가곡면의 보발재는 가을 단풍 절경지로도 익히 잘 알려진 곳이지만 단풍철 외에도 사시사철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는 재너머 길을 따라 물든 단풍이 백미지만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풍광은 상큼한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드라이브 길이다.

보발재를 내려와 단양시내를 거쳐 단양역 방향으로 단양읍 노동리까지 단양강줄기 따라 강 절벽아래를 길게 이어진 2.8㎞ 길이의 ‘단양호 달맞이길’ 도보 산책은 자칫 운전으로 지루할 수 있는 기분을 전환하기에 그만이다. 해진 후의 달맞이길은 단양시내 야경과 다리 야경을 함께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단양강 줄기를 따라 이어진 달맞이길 (사진=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부터 단양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길이 1.2km, 폭 2m의 길인 단양강잔도는 수양개빛터널과 함께 ‘야간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대표적인 야경 명소다. 

단양강줄기 절벽을 따라 이어진 단양강 잔도길 (사진=단양군)

단양팔경(丹陽八景) 중 4경(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선암계곡길’도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단양팔경을 두루 둘러보는 '단야팔경 절경길'은 티맵과 충청북도가 함께 ‘충북 아름다운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목받는 드라이브 코스다.

도담삼봉을 출발점으로 만천하스카이워크, 수양개빛터널, 단성벽화마을 등 23km 구간 곳곳에 숨겨진 명소들을 둘러 보는 것도 추억의 한 장을 채워넣기에 충분하다.

단양은 기존 관광 왜에도 많은 특별한 볼거리가 탄생될 전망이다.

그 중 하나가 단양 시루섬을 가로지르는 ‘기적의 다리’다.

기적의 다리는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맞은편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총길이 590m, 폭 2m로 건설될 예정이다. 

150억 원이 투입되 현수교와 케이블식 다리를 합쳐 하이브리드식 다리로 만들어진다.  단양군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최근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시루섬 전경 (사진=단양군)

단양 시루섬은 과거 소금 뱃길로 번성했던 곳으로 1972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자취를 감춰버린 수중도이다. 시루를 꼭 빼닮았다 하여 시루섬으로 불려왔다.

1972년 대홍수 당시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 위에서 주민들이 14시간 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 끝에 생존한 기적 같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이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도 남겨져 있다. 그 후 지금까지 황무지로 버려졌다.

시루섬에 얽힌 사연은 시루섬이 잘 보이는 단양역 인근 국도변에 ‘시루섬 기적 소공원’에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젊은 여인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과 스크럼을 짜고 사력을 다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동판 조형물에 세겨져 있다.  

시루섬은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없어 생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생태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단양군은 시루섬 내 2.5㎞의 둘레길을 만들 예정이다.  

단양역 앞 나루에서 시루섬을 보트로 오가는 수상 레저 등 상진·시루섬 나루 등을 활용한 수상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이미 개발에 착수한 단양 관광 케이블카와 폐철도 풍경열차가 완공되면 단양은 그야말로 자연과 인공이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