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MB사면 요구는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었을 것"
윤건영 "김태효 교수, MB정부 실패한 남북관계 아이콘"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이명박(MB) 정부 인사들이 대거 배치된 것에 대해 "2기 MB정부" "실패에 대한 반성 없는 재탕 삼탕"이라며 맹폭을 가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보아하니 윤석열 정부는 가히 2기 MB정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면서 "인수위 비서실장(장제원 의원)이 MB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사람이고 인수위 대변인(김은혜 의원)은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5일 외교안부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을 임명했다.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 참모 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5일 외교안부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을 임명했다.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 참모 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사진=연합뉴스)

신 의원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3사람 중 2명은 MB 정부 출신"이라면서 "대북 강경정책으로의 회귀, 전통적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 추구로 동북아 균형이 흔들릴 것이 뻔해 보인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외교안보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사면 요구는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공적 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실패에 대한 반성 없는 재탕 삼탕은 곤란하지 않습니까'란 글을 통해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위원으로 선임된 김태효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남북관계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 교수가 설계한 ‘비핵개방 3000’이 실패한 이유는 명확하다. 북한이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상대를 유령 취급해 무시하며, 이명박 정부 입맛에만 맞춘 정책이기 때문"이라며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개방 3000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지고, 더욱 험해졌다"며 "그런데 다시 돌고 돌아 김태효 교수인가, 다시 실패를 반복하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김 교수는 MB 정부 이중적이고 부끄러운 대북 정책의 대표 인물"이라며 "국민들 앞에서 겉으로는 강경 대북 정책을 운운하면서, 뒤로는 북한 인사들을 만나 돈 봉투를 내밀며 정상회담을 구걸했던 것이 김 교수"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들은 그때의 부끄러움을 아직 기억하는데,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벌써 잊었나"라며 "왜 시작하기도 전부터 부끄럽고 안타까운 기억을 소환하려 하시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