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의심되는 ‘간담회’ 취재 거부...“예의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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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의심되는 ‘간담회’ 취재 거부...“예의가 아냐”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3.2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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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대 총동문회, “충남대와 통합?, 100년 역사에 맞게 세종시로 이전”
한밭대학교는 지난주부터 최병욱 총장 주관의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밭대 경상대학 1층에서 현장 취재를 협의했지만 한밭대 홍보 관계자는 본지의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면서“정보공개를 청구하라”고 말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는 지난주부터 최병욱 총장 주관의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밭대 경상대학 1층에서 현장 취재를 협의했지만 한밭대 홍보 관계자는 본지의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면서“정보공개를 청구하라”고 말했다.(사진=이기종 기자)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이현식 기자= 한밭대학교는 3월 중순부터 진행되고 있는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에 대한 본지의 현장 취재 요청을 거부하고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간의 통합 논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진숙 총장과 최병욱 총장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적으로 학교 외부로 노출된 시기는 1월 초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및 한밭대의 일부 교수는 “철 지난 통합 논의를 지금에서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면서 “더욱이 한밭대는 총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와 관련해 충남대 이진숙 총장, 한밭대 최병욱 총장 등 학교본부 측은 논의 과정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입단속을 했지만 지난 2월 기점으로 노출이 됐고 이를 취재하려는 본지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먼저 한밭대학교의 경우를 보면 지난 1월과 2월 본지의 1차 질의에 무답변으로 일관했고 어제(21일)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 에 관한 현장 취재 요청에도 거부했다.

21일 본지의 현장 상황을 보면 한밭대의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는 오후 4시 30분경 열렸고 여기에는 최병욱 총장과 경상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에 본지는 한밭대-충남대 간의 논의에 대한 교수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한밭대 경상대학 현장에서 취재를 요청했으나 한밭대 기획처 등 관계자는 “비공개”라면서 이를 거절했다.

또 이번 간담회에서 이뤄지는 내용 중에서 “한밭대-충남대 간의 논의에 대한 교수들과 총장 간의 설명이 있는가” 여부에 대한 추후 설명을 요청했으나 뒤늦게 연락을 받고 도착한 한밭대 홍보 관계자는 “답변할 수 없으며 정보공개 청구를 하라”면서 이것도 거절했다.

마지막으로 홍보 관계자와 “주변을 촬영해도 되겠느냐”는 여부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말을 끊으면서 들어와 본인을 “계획과장”이라고 하면서 “예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본지는 “무엇이 예의가 아닌지” 여부에 대해 질의하면서 “이 질의는 녹취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하자, 해당 계획과장은 “말하지 마”하면서 간담회장으로 피했다.

이후 본지는 한밭대학교를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한밭대는 이를 접수했다.

정보공개 청구의 내용은 지난번 1차 청구에 대한 미흡한 자료 공개와 더불어 이번 한밭대 경상대학 현장에서 취재거부로 불거진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 관련 문건 등이 포함됐다.

이번 한밭대의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는 3월 중순부터 소속 대학별로 진행됐고 총장과 교수만의 간담회로 학생들은 참여하지 못했다.

특히 한밭대의 ‘2022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가 오는 8월 16일부로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화학생명공학과 최병욱 교수에게 어떤 의미이며 대학교 경영에 있어서 학생과 대학교, 그리고 후임 총장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등을 확인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한밭대에 대한 2차 정보공개 청구와 더불어 충남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2차 정보공개 청구도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정보공개 청구에서는 1차 정보공개에 대한 미흡사항과 더불어 이진숙 총장이 참석한 정기 및 수시의 회의자료와 지난 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통합 논의와 관련된 공과대학 등 각 단과대학별 순회 설명회 문건 등을 포함했다.

이러한 정보공개의 핵심은 충남대에서 볼 수 있듯이 3월이라는 기점을 두고 통합 논의를 각 대학별로 진행했고, 한밭대도 ‘대학발전전략’이라는 미명 하에 충남대와 유사한 방식으로 각 소속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특히 충남대의 1차 자료에서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 측은 통합 논의를 구체적이며 계획적으로 준비했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한 정치적 노림수도 있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이번 2차 정보청구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은 추후 해당 대학교의 정상적인 답변을 토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본지의 취재과정을 보면 1월 초 제보에 따라 각 대학교에 통합 논의에 대한 입장을 유선으로 요청했고 이에 대해 충남대와 한밭대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후 본지는 1월 28일경 충남대, 한밭대 순으로 서면 질의를 2차적으로 진행했다.

그 내용에는 “(통합 논의)는 시기가 부적절하고 내부의견 수렴도 없다”는 충남대-한밭대 간 통합 논의에 대한 질의와 함께 이진숙 총장, 최병욱 총장 체제의 대학 운영 문제점 등을 포함했다.

현재 본지는 학교 측의 의견, 학생들의 의견 수렴에 이어 3차적으로 학교 외부의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등의 졸업생 대표기구와 한밭대-충남대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대전시 유성갑 국회의원에게 질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밭대-충남대 간 통합 논의와 관련해 본지가 충남대학교 총동창회, 한밭대학교 총동문회,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에게 질의한 시기는 지난 2월 중순이다.

본지의 질의는 첫째로 지난 2월 16일 기준으로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와 관련해 대학(본부)으로부터 전달 받은 적이 있는가 여부와 둘째로 한밭대-충남대 논의와 관련된 해당 의견 여부 등이다.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한밭대학교 총동문회이며 본지는 지난 3일부터 한밭대 총동문회 관계자 대상으로 수차례 통화와 한 차례의 만남을 거쳐 한밭대-충남대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 표명에 있어서 동문회 차원의 이견이 없도록 재확인을 했다.

한밭대 총동문회 측은 먼저 “(지난 2월 16일 기준으로) 대학본부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적은 없다”면서 “다만, 지난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관련 회의 이후 (최병욱) 총장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충남대학교에서 논의 요청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밭대-충남대 통합 논의에 대해 “1927년 개교한 한밭대는 10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양 대학 간의 통합보다는 다른 발전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면서 “실례로 대전에만 국립대학교 2개가 있는데 인접 세종시는 국립대학교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세종시는 대학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과, 대학원 등 부분별 유치보다는 산학협력이 확실한 한밭대와 같은 국립대학이 세종시로 이전한다면 도시와 학교 간 특성을 살려 나가는 것이 대학유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충남대 총동창회 측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측은 아직까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대전시 유성갑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며 대한민국 국회 정보사항(학력사항)에서 나타난 조승래 의원은 대전 지역의 대신초등학교, 대신중학교, 한밭고등학교를 거쳐 충남대학교 사회학과와 평화안보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또 지난 2월부터 대학교의 중심인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충남대 학생회, 한밭대 학생회, 충남대 신문사(학생), 한밭대 신문사(학생) 등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그동안 충남대 학생회, 충남대 신문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이진숙 총장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한밭대 신문사도 이번 주 금요일 4월 신문발생 회의를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충남대 학생회는 지난 2월 18일 20시부터 22일 24시까지 충남대-한밭대 통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 설문조사에 총 473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내용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의견은 ‘통합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4651명, 98.25%)’는 것이다.

그 외에 ‘이진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관계자들의 장단점 설명을 듣고 판단한다(75명, 1.58%)’와 ‘통합에 찬성한다(3명, 0.06%)’는 의견은 극히 일부가 나왔고 나머지는 ‘모르겠다(5명, 0.11%)’ 반응이다.

이를 근거로 학생회는 5가지 안을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에 제시했다.

그 내용은 지난 2월 23일 게시물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관련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에 있다.

첫째, 논의 진행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길 촉구한다.

둘째, 모델 구성 시,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에 따른 세부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학생들에게 논의 진행 상황 및 세부 대안을 문자 혹은 메일을 통해 지속해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 추후 모델에 대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구성원의 투표 시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높게 책정할 것을 요구한다.

다섯째, 위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민주적인 시위가 아닌 논의 반대를 위한 강경한 본부 점거가 있을 것이다.

이어 최근 게시물 중 지난 8일에 게시된 ‘중앙운영위원회와 이음 총학생회 민주시위 관련 대학본부 답변 보고 및 입장문’을 보면 중앙운영위원회와 총학생회는 ▲학생의 알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장하라 ▲모든 구성원 중 학생의 의견이 가장 중요함을 인지하라 ▲어떤 선택이든 학생이 결정하게 하라 등의 새로운 제안을 했다.

또 충남대학교 신문사 중 충대신문은 지난 2일자로 제1174호 3월 2일자 “한밭대와 한솥밥?...학우들 ‘금시초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진행된 상황과 학생들의 의견, 충남대 총학생회의 의견, 그리고 충남대 대학본부의 의견 등을 반영한 기사를 1면 중요기사로 게재했다.

충대 신문에서 보인 충남대 학내 반응으로 “이런 중대한 사안을 대학 당국이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와 설명을 하지 않는 대학본부와 이진숙 총장에게 큰 유감을 표했다”고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충남대학교 신문사는 국문 신문사(충대 신문)와 영문 신문사(충대포스트, The Chungdae Post)로 구성돼 있고 지난 1954년 10월 15일 문리대학보로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학내외에서 일어난 많은 사건과 과제를 비판하는 자세, 계도하는 자세로 충대인의 역사를 기록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대학교는 지난 1952년 설립돼 개교 70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으며 거점국립대학교로서 현재 제19대 이진숙 총장(건축공학과 교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밭대학교는 지난 1927년 설립돼 개교 100년을 바라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서 현재 제8대 최병욱 총장(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지가 지난 1월부터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대학총장, 또는 대학교수라는 직위를 가지고 학생과 학교를 위한 통합 논의를 투명하게 진행하였는가 여부와 통합을 통해 혜택을 보는 대상이 교수와 직원(공무원 등)이 아니라 학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대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총장, 교수와 직원(공무원 등)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질서 체제에서 돈을 지불하는 수요자는 돈을 받고 있는 공급자로부터 지불된 비용만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 결정 권한도 수요자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대한민국이 정한 교육체계에 따라 학교를 선택해 일정한 학비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총장, 교수, 직원(공무원 등)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총장, 대학교수라는 직위자는 해당 학교를 선택하고 학교 운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그 감사함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학생을 통제하고 감독해 이득을 챙기던 권위주의 시대의 행위에서 벗어나 현재 시대적인 요구에 맞게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민주적인 대학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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