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빼고 문대통령 득표율 가장 높았던 지역(경기 수원정)→이번엔 '윤석열 리드' 파장, 낙제점으로 '컷오프' 최우선 대상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24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총 5명의 의원이 출마했다. 이재명 상임고문과 가까운 박홍근 의원,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박광온 의원, 이해찬 전 대표와 가까운 김경협 의원,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이원욱·안규백 의원이다. 

이 중 박광온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던 시절엔 당대표 비서실장, 이낙연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엔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현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이밖에도 최고위원과 당 대변인까지 맡는 등 다른 의원들에 비해 각종 핵심 요직을 거쳤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박광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그의 지역구(경기 수원정) 관리가 심각한 '낙제점' 수준임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이 호남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일 정도로 '절대 텃밭'이었는데,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박광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그의 지역구(경기 수원정) 관리가 심각한 '낙제점' 수준임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이 호남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일 정도로 '절대 텃밭'이었는데,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법제사법위원장은 정계에 먼저 입문한 정청래 의원이 맡게 될 순서였음에도, 도리어 박광온 의원에게 핵심 위원장 자리를 맡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박광온 의원의 역량에는 큰 의문이 제기된다.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수원 영통구 대부분을 관할하는 수원정(광교1동, 광교2동, 원천동, 매탄1~4동, 영통1동)인데,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다. 즉 광교신도시와 매탄지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20~40대 젊은 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분명 많이 거주하고 있어 수원은 물론 경기도 전체에서도 민주당이 매우 우세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47.88%)은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호남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일 정도로 최고의 텃밭으로 꼽혔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은 홍준표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득표율(15.18%)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엔 경기대 수원캠퍼스와 아주대를 비롯한 대학교와 그 지역의 상권들까지도 포함된다. 그런 민주당의 절대적 텃밭에서 박광온 의원은 '전략공천' '단수공천'을 연이어 받았으며, 지난 20대 총선에선 약 15% 차이로 여유있게 당선됐고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와 약 20% 차이를 내며 쉽게 당선됐다.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수원 영통구 대부분을 관할하는 수원정이며, 광교신도시와 매탄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이다. 수원은 물론 경기도 전체에서도 민주당이 매우 우세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큰 민심이반이 확인되며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광교신도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수원 영통구 대부분을 관할하는 수원정이며, 광교신도시와 매탄지구가 포함된다. 수원은 물론 경기도 전체에서도 민주당이 매우 우세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큰 민심이반이 확인되며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광교신도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대선 영통구에선 대파란이 일어났는데, 이재명 고문(48.29%)이 윤석열 당선인(48.22%)을 불과 0.07%p(166표) 앞섰을 뿐이다. 특히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정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표가 이재명 고문보다 2400여표 더 나왔다. 실제 광교 1~2동(광교신도시)과 원천동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 

수원의 구도심 지역이며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부친(고 남평우 전 의원)에 이어 5선 국회의원(15~19대)을 했던 수원 팔달구에서도 이재명 고문(48.94%)이 윤석열 당선인(47.28%)을 다소나마 앞선 걸 감안하면, 이처럼 '절대 텃밭'이라고 불리던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에서 이런 결과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이같은 충격적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실패 등에 대한 민심이반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득표율이 떨어지며 도리어 역전까지 허용까지 한 만큼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 관리가 낙제점인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이재명 고문이 경기지사로 일하면서 높은 평가까지 받았던 걸 감안하면, 얼마나 지역구 민심이반이 심각한지 알려준다.  

즉 민주당의 절대 텃밭 지역을 접전 혹은 국민의힘 우세지역으로 만든 것은 해당 지역구 의원인 박광온 의원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즉 이같은 심각한 민심이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다음 총선 '컷오프' 최우선 대상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던 시절엔 당대표 비서실장, 이낙연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엔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현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이밖에도 최고위원과 당 대변인까지 맡는 등 다른 의원들에 비해 각종 핵심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그의 역량에는 큰 의문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던 시절엔 당대표 비서실장, 이낙연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엔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현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이밖에도 최고위원과 당 대변인까지 맡는 등 다른 의원들에 비해 각종 핵심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그의 역량에는 큰 의문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박광온 의원의 경우 지역구 관리에 대한 소홀함도 지적되지만, 이번 대선 당시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으며 '언론 대응'을 담당하면서도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즉 언론과 야당의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이 항상 늦어, 가뜩이나 불리한 언론환경임에도 이슈에 제때 대응 못하면서 이재명 고문을 더욱 힘들게 했다는 것이다. 

박광온 의원은 이처럼 대선패배에도 책임이 적잖은 인사로 꼽히는 만큼, 각종 협상 등을 담당하는 핵심인 원내대표를 맡기에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고문을 응원하며 최근 민주당에 들어온 신규당원들이 수 십만이나 되는 만큼, 이들의 성원에 최소한이라도 응답하려면 이재명 고문과 최소한 철학·코드를 공유하는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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