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 22일 '태안읍성 복원정비 사업 기공식’ 가져 -

태안읍성 복원정비 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사진=태안군청)
태안읍성 복원정비 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사진=태안군청)

[충남=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이 조선 초기 축조된 태안읍성의 복원을 통해 ‘잃어버린 600년’ 되찾기에 나서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은 어제 태안읍 목애당 인근에서 ‘태안읍성 복원정비 사업 기공식’을 갖고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23일 밝혔다.

군과 기록 등에 따르면 충남도 기념물 제195호인 태안읍성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된 조선 초기 읍성으로 주민 보호 및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담당했으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전체 둘레 1561척(728m)이었다고 전해지나 현재 동문 주변 일부(144m)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군은 태안의 얼을 되찾고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태안읍성 복원정비를 민선7기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성문 앞에 설치된 ‘옹성’과 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도랑인 ‘해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태안읍성 복원정비 사업에는 총 사업비 25억 2800만 원이 투입되며, 군은 우선 1차로 동문 성벽과 옹성, 해자 복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에 돌입한다.

형체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동문 주변 성벽은 길이 114m, 높이 4m 크기로 말끔히 정비할 예정이며, 지난 1997년 성벽 위에 설치된 현대식 담장을 허물고 동문을 감싸고 있는 옹성의 옛 모습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차로 동문과 문루 복원을 위해 전문가 집단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학술연구용역 후 하반기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또, 읍성 내 건물지 발굴조사를 통해 작청과 연지 등 성내 건물 복원 여건을 마련하고 읍성 성벽에는 차별화된 야간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올해 1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2차 사업인 문루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태안읍성의 복원·정비된 옛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인근 경이정과 목애당, 동문리 근대한옥, 태안향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서로 연계하고 새로이 변화된 중앙로 광장까지 연결해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해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복원이 완료되면 읍성의 독특한 특성을 살려 역사성을 갖춘 군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태종 태안행차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며 “태안읍성의 아름다운 본모습을 되찾아 군민 곁으로 무사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