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케이랩(IDKLAB)은 포스코기술투자(주)와 한양이엔지(주)로부터 35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자료=카이스트 김일두 교수)
㈜아이디케이랩(IDKLAB)은 포스코기술투자(주)와 한양이엔지(주)로부터 35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자료=카이스트 김일두 교수)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아이디케이랩(IDKLAB)은 포스코기술투자(주)와 한양이엔지(주)로부터 35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는 수많은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며 이를 여러 제조 장비에 공급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배관이 사용된다.

이런 배관 내부는 유해화학물질에 의해 아주 조금씩 부식될 수 있는데 이중 가장 취약한 곳은 배관의 방향을 바꿔주거나 길이를 연장해주는 ‘배관 연결부’이다.

이 연결부에는 이음부의 틈새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화학성 고무 재질의 오링이 적용되는데 이 오링이 가장 먼저 서서히 손상되면서 누출(Leak)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누출 사고는 전혀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며 제조 공정 중단에 따른 막대한 재산 피해에 이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라 경영책임자의 안전조치의무가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윤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우고 있어 작업장 내 안전 관리 시스템 적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아이디케이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옵텍트(OBTECT)를 개발했다.

창업 3년차 벤처기업인 ㈜아이디케이랩은 기능성 나노섬유 양산 역량을 갖춘 KAIST 교원창업기업이며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케미컬·가스 누출을 신속하게 검출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환경·안전 진단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아이디케이랩이 개발한 옵텍트의 특성은 첫째, 배관을 연결해주는 클램프 위에 직접 체결해 클램프를 완벽하게 감싸는 제품으로 내화학성이 뛰어난 재질로 되어 있어 케미컬·가스 누출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둘째, 누출된 케미컬·가스를 드레인 포트를 통해 음압 방식으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셋째, 누출된 케미컬·가스와 화학반응을 통해 색이 변하는 독자적 변색 센서 기술이 적용되어 작업자가 육안으로 직접 누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하나의 제어장치로 1000개의 옵텍트를 관리할 수 있어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누출 감시와 예방을 할 수 있고 키오스크 전광판에 누출 발생이 일어난 옵텍트의 위치 정보와 공장 내 지도가 표시돼 신속 대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아이디케이랩의 옵텍트(OBTECT)는 관찰하다(Observe)의 단어와 감지하다(Detect)의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아이디케이랩은 기능성 나노섬유 제조 설비 설계 및 자체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 및 연구소에 전기방사 설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생분해성 고분자 섬유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나노섬유 봉합사, 생분해성 창상피복제, 항바이러스·항박테리아 기반 피부암 치료용 나노섬유 필터 개발을 통해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디케이랩(IDKLAB)을 이끌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는 “최근 독자 개발한 색변화 나노섬유 센서의 상용화를 바탕으로 환경안전 진단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일두 교수는 337편의 논문, 230건의 특허, 12건의 기술이전 실적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의 부편집장을 맡아 최첨단 신기술에 대한 논문 평가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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