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민생 책임지는 강한 야당 반드시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신(新) 이재명계인  3선의 박홍근 의원이 선출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3차 투표 끝에 이낙연계 '친문' 박광원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에 올랐다.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거는 사상 첫 도입된 '콘클라베(Papal conclave)' 방식으로 진행됐다. 입후보 절차없이 의원들이 지지하는 1명의 이름을 적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경선에는 4선의 안규백 의원, 3선의 김경협 의원, 박홍근 의원, 이원욱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 최강욱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1차 투표에서는  박광온·박홍근·이원욱·최강욱 후보가 10% 이상 득표하면서 2차 투표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는 박홍근·박광온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획득했으나,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박 의원은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 원내대표는 옛 박원순계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신 이재명계로 불린다.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내에 '이재명 역할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이 전 지사의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전 지사를 향한 조기 등판론이 한층 힘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172석 거대 야당의 입법 활동을 총괄하게 된 만큼, 견제와 협치 사이에서 차기 정부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협력해 당을 쇄신하고, 6·1 지방선거에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 등도 책무로 꼽힌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당의 쇄신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172명 의원님들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담대하게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우리는 하나다.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과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라며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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