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작가 양성의 역사, '2022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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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작가 양성의 역사, '2022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개막
  • 권애진 기자
  • 승인 2022.03.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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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종합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지난 30년간 매년 봄 일간지에서 발표하는 신춘문예 희곡 부분 당선으로 등단하는 작가와 기성 연출가들의 만남을 통해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가능성을 발견하는 축제 “2020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이 오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28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연극계 각 협회 이사장들과 원로 연출가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개막식 단체사진 /(사진=Aejin Kwoun)
개막식 단체사진 /(사진=Aejin Kwoun)

이번 축제는 지난 축제에서와 마찬가지로 등단을 통해 작품을 시작하는 작가들의 ‘공식참가작’에 더불어 ‘기획초청작’을 신설해 더욱 풍성해졌다. 세부적으로 전국의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서 선정된 작품들이 함께 하는 ‘공식참가작’ 부문 8개 공연과 (사)한국극작가협회에서 선정한 2개 작품과 과거 20년 이상 전에 발표되었던 1개 작품이 함께 하는 ‘기획초청작’ 부문 3개 공연이 진행된다. 

2022년 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축사를 남긴 (윗줄 왼쪽부터)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 윤우영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배우협회 임대일 이사장, (아랫줄 왼쪽부터)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윤서현 회장, 아시테지코리아 방지영 이사장, 극단미학 정일성 연출, 극단뿌리 김동훈 연출 /(사진=Aejin Kwoun)
2022년 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축사를 남긴 (윗줄 왼쪽부터)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 윤우영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배우협회 임대일 이사장, (아랫줄 왼쪽부터)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윤서현 회장, 아시테지코리아 방지영 이사장, 극단미학 정일성 연출, 극단뿌리 김동훈 연출 /(사진=Aejin Kwoun)

개막식에서는 "올해 신춘문예 예산이 예년보다 2배로 책정은 되었지만 실제 무대를 만들기에 많이 부족하여 재능기부로 이어지는 공연실태에 대하여 앞으로 계속 방안을 모색하겠다", "4월 문체부와 연극인들 간담을 제안했으며, 예술은 예술가에게 맡기고 책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긴다", "이 자리에서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님이 여기에서 시작되어 끝없이 뻗어나가길 기도한다", "아동극이 개설되어 기쁘다. 어린이청소년예술공연 창작부문이 작년 예술위원회에서 신설되어 작년 5억, 올해 10억을 예상한다. 계속 좋은 작품들이 나와 많은 관객들과 만나길 기원한다"라며 개막식에 모인 창작진 뿐 아니라 연극계를 위한 축사를 무대에서 남기며 모두 한 마음으로 연극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마주보는 집'의 연출을 맡은 정형석 연출 /(사진=Aejin Kwoun)
'마주보는 집'의 연출을 맡은 정형석 연출가 /(사진=Aejin Kwoun)

공연성과 문학성 사이의 간극을 긍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점과 공연예술로서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주며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담아 당선된 신영은 작가의 ‘마주보는 집’은 기본 스토리에 상징성을 담아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의미를 제고시키고 있는 작품으로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정형석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H'의 연출을 맡은 성준현 연출가 /(사=Aejin Kwoun)
'H'의 연출을 맡은 성준현 연출가 /(사진=Aejin Kwoun)

다년간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로 오랜 기간 같은 공간에 고립된 관계를 이야기하며, 동시대의 인간관계를 비판하고 있는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조은주 작가의 ‘H’는 극단 전원의 김상윤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가로묘지 주식회사'의 황수아 작가와 장
'가로묘지 주식회사'의 황수아 작가와 장용휘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주거문제와 삶의 연계성을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의 독창성과 흥미로운 극 전개 방식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된 황수아 작가의 ‘가로묘지 주식회사’는 수원시립공연단 장용휘 초대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심사평에서 많이 논의되었던, 갑작스럽고 애매한 결말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의 우주에게'의 연출을 맡은 홍순섭 연출가 /(사진=Aejin Kwoun)
'나의 우주에게'의 연출을 맡은 홍순섭 연출가 /(사진=Aejin Kwoun)

마치 겉보기에는 사랑을 잃어 가는 두 남녀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나 변화하는 관계성을 드러내는 세심한 대사들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무심한 듯 담담하게 엮어내는 작가의 대담성에 매료되어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김마딘 작가의 ‘나의 우주에게; Dear My Universe’는 예술집단 순의 홍순섭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자정의 달방'의 홍영은 연출가와 이도경 작가 /(사진=Aejin Kwoun)
'자정의 달방'의 홍영은 연출가와 이도경 작가 /(사진=Aejin Kwoun)

현실의 의미와 규칙을 함부로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면을 보려 했던 극작술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이도경 작가의 ‘자정의 달방’은 모텔을 혼자만의 공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극단 홍차의 홍영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뉴 트롤리 딜레마'의 구지수 작가와 김상윤 연출가 /(사진=Aejin Kwoun)
'뉴 트롤리 딜레마'의 구지수 작가와 김상윤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씨의 선택이 그 알고리즘을 만든 거라면요?”라는 상징대사 하나로 미래 서사를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로 구축하며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된 구지수 작가의 ‘뉴 트롤리 딜레마’는 사단법인 한국여성연극협회 송미숙 이사가 연출을 맡았다.

'집주인'의 이예찬 작가와 송미숙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집주인'의 이예찬 작가와 송미숙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연극적인 재미가 가득하고 대사가 통통 살아 있으며 지금 우리 주변의 삶과 세계가 정말 허무해서 더 현실성 있게 다가가며 경상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이예찬 작가의 ‘집주인’은 서울에서 유일한 구립극단 상임연출가로 활약했던 송미숙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집으로 가는 길'의 장경섭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집으로 가는 길'의 장경섭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설정은 단순하지만, 인물이 살아 있고 예사롭지 않은 희곡 언어 구사력으로 매일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김미리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와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며 극단 휴먼비 장경섭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양들의 울타리'의 연출을 맡은 채수욱
'양들의 울타리'의 연출을 맡은 채수욱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신춘문예 어린이 청소년극 부문으로 당선된 서범규 작가의 어린이 철학 동화 ‘양들의 울타리’는 양들을 의인화한 동화로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채수욱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기획초청작 부문 중 낭독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근무 중 이상무'의 출연 남녀배우와
'근무 중 이상무'의 출연 남녀배우와 류근혜 연출가 /(사진=Aejin Kwoun)

현재 한국연극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연출가들이 그동안 신춘문예를 통해 발표됐던 작품 중 작품성과 더불어 연극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재공연하는 ‘신춘문예 클래식전’은 1999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되었던 공철우 작가의 ‘근무중 이상무’로 극단 로얄씨어터의 류근혜 상임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발걸음 소리'의 김정수 작가와 송갑석 연가 /(사진=Aejin Kwoun)
'발걸음 소리'의 김정수 작가와 송갑석 연출가 /(사진=Aejin Kwoun)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김정수 작가의 ‘발걸음 소리’는 현대인들의 가장 밀접한 고충 중 하나인 층간소음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극단 모이공의 송갑석 연출가가 연출을 맡아 희곡 그대로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유목민의 이승현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축제의 개막식 무대는 지난 축제의 포스터들로 채워져 그 의미를 더하였다. /(사진=Aejin Kwoun)
극단 유목민의 이승현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축제의 개막식 무대는 지난 축제의 포스터들로 채워져 그 의미를 더하였다. /(사진=Aejin Kwoun)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의 평론가들이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하고 있는 이번 축제의 부대행사로는 4월 4일 극작과 연출을 위한 워크숍으로 ‘놀이, 터를 짓다’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다양한 공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선웅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통해 공연까지 이어지는 과정과 접근 방법을 제시해 주는 놀이(공연), 터(극작)를 짓는(연출)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극작과 연출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일반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창작집단 Creative Team GO의 황태선 대표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창작집단 Creative Team GO의 황태선 대표 /(사진=Aejin Kwoun)

지난 31년 동안 연극의 토대라 할 수 있는 희곡작가 양성의 초석이 되고 있는 이번 축제는 연극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다. 올해 무대를 토대로 많은 희곡 작가들의 아름다운 행보를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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