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국회의원 10명중 8명은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0명(83.0%)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은 전년(82.9%)과 비슷하다. 2년 전의 73.5%에 비해 더 높은 증가세가 유지된 셈이다.

재산이 1억원 이상 불어난 의원은 176명이다.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이 6명(2.0%),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23명(8.0%),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147명(50.9%) 등이다.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33명(11.4%), 5천만원 미만은 31명(10.7%) 등이었다.

1년 사이에 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으로, 227억8천402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상장주식과 비상장 주식 가액 변동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151억3천490만원 증가했다. 전 의원은 배당금 및 채권 환수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이진주택(1만주), 동수토건(5만8천300주) 등 비상장주식의 평가액 상승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112억4천991만원 증가했다. 백지신탁 해지로 인한 비상장주식 등록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 밖에 민주당 임종성, 국민의힘 강기윤, 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이 10억원 넘는 증가폭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재산증가 상위 세 명은 재산총액에서도 1∼3위를 차지했다.

전봉민 의원이 가장 많은 1천65억5천578만원을 신고했고, 박덕흠 의원이 672억3천846만원, 윤상현 의원이 577억9천295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민주당 박정(458억1천482만원), 국민의힘 백종헌(265억7천499만원), 김은혜(225억3천183만원), 한무경(138억6천658만원), 강기윤(135억4천270만원) 의원 등이 100억원 넘는 자산을 보유해 차례로 4∼8위에 올랐다.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3명(전봉민 박덕흠 윤상현 의원)을 뺀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8천254만원이다.

전년도 평균인 23억6천136만원보다 2천118만원(0.8%) 늘어났다.

재산 규모별로는 50억원 이상 자산가가 28명(9.7%)이었고, 2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이 76명(26.3%),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이 94명(32.5%)이었다.

또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60명(20.8%), 5억원 미만이 31명(10.7%) 등이다.

정당별 평균을 비교해보면 국민의힘이 32억4천976만원, 민주당이 18억6천456만원, 국민의당이 13억4천527만원, 정의당이 6억6천933만원 등이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 3명을 포함하면,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31억5천915만원이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의 평균 재산은 53억4천257만원으로 늘어난다.

한편,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49명으로 전체의 17.0%였다.

재산 감소 규모별로는 ▲5천만원 미만 17명(6.0%) ▲5천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14명(4.8%)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4명(4.8%) ▲5억원 이상∼10억 원 미만 0명(0%) ▲ 10억원 이상 4명(1.4%)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9억8천63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김민석 의원(-2억6천475만원)과 강선우 의원(-1억4천464만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289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무위원을 겸직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체부 장관 등은 행정부 소속으로 재산을 공개했다.

당선무효나 사퇴 등으로 물러난 이낙연 곽상도 윤희숙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 등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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