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언론연대 초청 간담회서 "댓글조작, 문 대통령 위한 충정"
해양생태관 및 경남항만공사 설립, 지리산 산악열차 건설 등 공약 제시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국민의힘 소속으로 6.1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영 예비후보는 또 같은 당 박완수 국회의원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준 창원시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국회의원 한 석도 아쉬운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언론연대 소속 회원사 기자들과의 초청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경남항만공사 설립과 지리산 산악열차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주영 경남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울경언론연대
이주영 경남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울경언론연대

먼저 경남도지사 출마동기를 묻자 이주영 예비후보는 “재작년 총선 당시에 정치 후배들의 당선을 위해 경남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경남 전역을 순회할 무렵 경남도민들로부터 민주당에 빼앗긴 경남 도정을 탈환해 줄 것을 요청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며 “이 때부터 경남의 영광을 되찾고, 도민의 삶을 챙기는 도지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국 산업화의 메카로 경제성장을 이끌며 부러움을 샀던 경남의 도민 1인당 개인소득이 2020년 17개 시·도 중 꼴찌로 추락했다. 이런 악순환의 경남도정을 바로잡기 위해 입법·사법·행정에서 쌓은 저의 경험과 경륜을 저를 키워준 고향 경남에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는 박근혜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취임한 지 40여일 만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후 팽목항을 다녀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러차례 다녀왔고, 가족 중 일부와 계속 소통하고 있고 결혼식이 있으면 찾아가 축하도 드렸다. 두어달 전에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뒤 이주영 당시 해수부장관은 4개월 가까이 팽목항에서 사고수습을 총괄하며 수염을 깎지 않은 모습이 자주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그후 21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를 당했으나 경남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삶과 정치역정, 경남의 현안과 비전을 담아낸 자서전 「이주영의 진심」을 출판하기도 했다.

최근 박완수 국회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과 관련해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장관을 겸직하는 것은 좋지만 현역의원은 국회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잘 도와줘야 된다"며 "경쟁력 없는 후보가 없어 차출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면 밖에 있는 사람한테 넘겨주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박완수 의원의)국회의원 사퇴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게되면 혈세를 낭비한다는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있고, 정권 만들어줬더니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의원직 던지고 하면 역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론이 급부상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에 대해서도 "굳이 반대할 일유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경수 전 지사도 자신이 모시던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한다는 것(댓글조작사건)이 범죄가 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김 전 지사를 사면하지 못하면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고 저도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정책공약을 설명하고 있는 이주영 경남지사 예비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자신의 정책공약을 설명하고 있는 이주영 경남지사 예비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이주영 에비후보는 경남도의 당면한 현안이 무엇인지를 묻자 “무엇보다 당장 양질의 일자리, 특히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2020년 한 해 경남 청년인구 순 유출이 1만8900명을 넘은 가운데 이 중 20대 초반 여성의 유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인구 순유출 증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직업과 교육문제인데 청년인구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2020년에 직업을 이유로 떠나간 청년이 무려 1만5264명, 교육이 3052명으로 나타났다“며 통계를 제시한 후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소외·제외된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과 균형발전이 주요한 당면 현안“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경남을 청년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경남 발전 315 비전을 내놓았다. 젊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서 ‘경남을 청년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 3월 15일, 315 의거 62주년에 맞춰 후보 등록을 한 것을 계기로 3.15비전을 세웠다고 밝혔다.

준비한 핵심공약으로는 △항공 G7세븐 진입, 해양플랜트, 나노 등 국가경제를 부흥할 ‘국가산단 시즌2’ 정책 추진.△초고층 해양복합타워와 세계적 규모 해상공연무대·해양생태관 건립, 한려해상사백리길 해상관도로 조성, 지리산환상 산악열차 건립 등을 통한 관광밸트 조성. △10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으로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 창출 △진해신항 조기 건설 △경남항만공사 별도 설립으로 항만의 경제적 효과 창출 △한일해저터널 건설과 초고속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것 등이다.

이 예비후보는 부울경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한 광역경제권 전략인 메가시티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서부경남 등 또 다른 제외와 소외의 문제를 안고 있다. 자칫 부산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또 다른 집중도 우려된다. 또 특별연합을 설치하는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행정단계 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오히려 옥상옥의 기구를 만드는 게 과연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메가시티의 근본 취지가 상생과 균형발전인데, 당장 특별연합 청사 위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부경남 등 균형발전을 위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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