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SK에코플랜트는 22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안전과학∙인증기업 UL(유엘)과 환경산업의 투명한 데이터 관리체계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L은 1894년 미국에서 설립된 임직원 1만 4000명 규모의 안전과학 전문기업이자 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환경∙안전∙성능 시험 및 인증 발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김병권 대표(왼쪽)와 UL코리아 정륜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김병권 대표(왼쪽)와 UL코리아 정륜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가 자체 개발 중인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의 데이터를 UL의 폐기물매립제로[Zero Waste To Landfill, ZWTL, UL이 매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재활용률을 수치화해 우수 사업장에 플래티넘(재활용률 100%), 골드(95∼99%), 실버(90∼94%) 3단계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 검증에 활용 가능하도록 연계하는 것이 중심이다.

올해 하반기 론칭 예정인 이 플랫폼은 폐기물 배출부터 수집, 운반, 최종처리까지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주는 IT기반 폐기물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폐기물 배출자, 수집∙운반자, 처리자 모두 IT기기 등으로 손쉽게 폐기물 데이터를 등록∙확인할 수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기물 배출 저감량, 재사용량, 재활용률 등의 핵심 지표 관리와 결과 보고서 발행도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와 보고서는 UL의 고도화된 테스트를 거쳐 ZWTL 검증을 위한 증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폐기물 산업은 시스템에 의한 데이터 확보보다는 작업자 개인 경험에 의존하는 산업 특성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폐기물 배출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도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체의 데이터 수집은 매우 제한적이며, 폐기물 관리지표의 표준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양사는 디지털 기반의 폐기물 관리를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고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데이터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SK에코플랜트 뿐 아니라 환경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김병권 대표는 "아시아 1위의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도약하는 SK에코플랜트와 글로벌 인증의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 분석능력을 갖춘 UL이 함께 한다면 폐기물 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원순환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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