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역점사업 번번이 제자리걸음 땐, 도시발전 뒤처져”

4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최근 야구장 신축과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4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최근 야구장 신축과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4일 “25년 지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과 야구장 신축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최근 야구장 신축과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지난 3월 25년만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은 야구장 신축을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라는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자칫 한밭종합운동장 철거가 지체되거나 연기된다면 그린벨트 해제 등 중요한 행정절차를 남겨둔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대전시 역점 사업이 번번이 제자리 걸음 땐, 도시발전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요 논지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야구장 신축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반대 뜻을 밝힌 데 대해서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시민과 합의를 이룬 사안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이미 3년 전 공모과정을 통해 중구 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신축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의견을 반영해 시민 합의를 이뤘다”며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정치 세력 양분으로 지역 역점사업이 제대로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도 꼬집었다.

정 의원은 “대전엔 영호남과 달리 정치 세력이 양분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대전시 역점 사업이 번번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도시발전이 뒤처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례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들 수 있다”며 “2019년 초 문재인 정부가 지역별 숙원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면제해 줄 당시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착공 계획을 선정했지만, 시세가 비슷한 광주시는 일찌감치 도시철도 2호선 착공계획을 확정하고 이때 ‘국가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선정해 ‘인공지능 도시’의 브랜드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아직도 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사업도 제때 추진되지 못하면 시민은 큰 실망을 하고 앞으로 시민 역량을 모으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사업 정상 추진을 재차 강조하며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따른 추가 지원 방안을 대전시가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존 야구장 활용방안과 관련해선 정 의원은 “운동장과 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 조성 등 중구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장 예비후보들 모두가 반대하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허태정 시장 입장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 시민 입장에서 생각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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