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선일보가 하지 말라는 건 하고, 하라는 건 안하면 된다", 유정주 "말로 꺼낸 '개혁' 약속이라는 걸 제발 기억하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선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하겠다고 공언하고도 2년 가까이 '역풍' '신중론' '속도조절론'만 반복적으로 내놓으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즉 시민들이 한국 정치에 실망하는 가장 대표적 지점인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마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인 것처럼 치부하며 '불통' 논란만 키우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다수 의원들은 '개혁하면 역풍 분다'고 반복적으로 줄곧 주장하는 모습이다. 이에 민주당 내 개혁파인 정청래 의원은 1일 시사전문방송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의원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며 "역풍이 분다는 건 중도가 돌아선다는 것으로 외연확장이 안 된다 이런 것인데 조중동은 중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하겠다고 공언하고도 2년 가까이 '역풍' '신중론' '속도조절론'만 반복적으로 내놓으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즉 시민들이 한국 정치에 실망하는 가장 대표적 지점인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선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하겠다고 공언하고도 2년 가까이 '역풍' '신중론' '속도조절론'만 반복적으로 내놓으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즉 시민들이 한국 정치에 실망하는 가장 대표적 지점인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은 "(조중동에서 떠드는 것과)반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조선일보에서 하지 말라는 거면 해야 하는 거고, 하라고 하면 안하면 되는 것이라는 쉬운 기준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조선일보에서 비판하면 '우리가 일 잘하고 있구나' 칭찬하면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조중동이 마치 중도의 화신처럼, 중도의 상징처럼 생각하는데 그런 착각들을 하더라"고 짚었다. 그는 "조중동이 총선 때 대선 때 (민주당)안 찍어 준다. 저쪽(국민의힘) 찍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즉 민주당 내 다수 의원들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거대족벌언론들이 마치 정치 저관여층 민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착각, 그들이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함께 출연한 유정주 의원은 '역풍'을 반복적으로 외치는 의원들을 향해 "개혁 외치는 사람이 아주 소수라고 생각하는 착각은 믿고 싶은 건가, 아니면 신념처럼 갖고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신념처럼 갖고 있는 확신범들이 우리 당에 꽤 많더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정주 의원은 "제 친구 중엔 강성이 없다. 민주당을 지지하기도 하고 솔직하게 냉혹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인데 '너희 왜 약속 안 지키냐'고 이 얘기를 한다"고 했다. 

유정주 의원은 또 "역풍은 언제 불고, 언제 멈추는지도 모르겠다"며 "이번 대선 때 이재명 후보도 '한다면 한다'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대선에서 졌다고 약속 없어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 역풍 불 때 몰랐나. 왜 그런 약속을 하나"라며 "제발 말로 꺼낸 약속이라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최근 들어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유쾌한 구호를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2030 젊은 세대들이 있다. 이들을 '개딸(개혁의 딸)'과 '양아들(양심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최근 시민단체 '밭갈이 운동본부'는 민주당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줄곧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고승은 기자
최근 들어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유쾌한 구호를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2030 젊은 세대들이 있다. 이들을 '개딸(개혁의 딸)'과 '양아들(양심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최근 시민단체 '밭갈이 운동본부'는 민주당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줄곧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서울 마포을)에서 만난 주민들(50대 여성)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너무 놀란 게 (그들이)이재명이 당선되지 않은 데 대해 병이 났다. 그래서 '언제부터 그렇게 됐나'고 물으니 자신들도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선거 끝나고 울어본 게 처음이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특별한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일반적 권리당원"이라며 "완전히 멘붕이 오고 이런 것이 꼭 정치 고관여층 아니라 관심 있다가도 없는 사람들도(그러더라)"고 전했다.

유정주 의원도 "사실 너무 우울해서 신경정신과를 한 번 갔다"며 "그런데 선생님이 '민주당 지지층이 너무 많이 찾아온다. 이런 현상 처음 보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즉 대선에서 석패한 이후 민주당 다수 지지층이 우울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역사는 반복되지만 새로운 역사가 항상 온다"라며 "새로움은 낯설음을 동반한다. 지금 2030 유쾌한 개딸(개혁의 딸)들 정치반란, 이것도 없었던 일"이라며 민주당 지지층에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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