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들에게 4월내 검찰·언론 개혁동참 촉구, "조중동 눈치보지 말고 우리 지지하는 국민 눈치보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최근 민주당을 개혁하자며 대거 입당한 2030 세대인 '개딸(개혁의 딸)'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요구사항인 검찰·언론개혁을 4월 내로 통과시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보낸 편지글에서 "대선에서 지면 흔히 탈당러시가 있는데 입당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무조건 반대하고 비난하는 것을 넘어 '민주당은 할 수 있다'라고 외친다"라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개딸' 현상을 언급했다. 최근 한 달 되지 않는 기간에 민주당 권리당원 수는 수십만명이 늘었으며, 이런 흐름에 '개딸'과 '양아들(양심의 아들)'과 같은 젊은 세대들이 중심에 서 있다.

정청래 의원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개딸' 현상에 대해 "유쾌한 정치반란이고 긍정의 에너지"라며 "이들의 요구사항인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외면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청래 의원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개딸' 현상에 대해 "유쾌한 정치반란이고 긍정의 에너지"라며 "이들의 요구사항인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외면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청래 의원은 이처럼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개딸' 현상에 대해 "유쾌한 정치반란이고, 긍정의 에너지"라며 "이들의 요구사항인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외면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정당은 지지자와 국민을 떠나서 존립할 수 없다"라며 "20~30이 우리의 희망이다. 개혁을 외치는 지지자와 국민이 우리의 희망이고, 나아갈 방향이다. 우리 민주당은 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180석 민주당으로 지난 2년간 뭘했느냐'가 시민들의 원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은 우리 안 찍는다. 왜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 말을 듣는가"라고 일갈했다.

정청래 의원은 "조중동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국민들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조중동 말을 듣기 전에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 말을 먼저 들어야 한다"며 "조중동 눈치보지 말고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 눈치를 보고, 그분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촉구했다.

총선 이후엔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는' 거대 의석으로 바로 대대적인 개혁을 할 것처럼 외치다가, 막상 이후엔 '엄중·신중론' '속도조절론' '입법독재 아닌 협치' 등으로 일관하다가 또 선거철 다가오면 '역풍' 얘기를 하면서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 민주당의 지난 2년 모습이었다는 점에서다. 즉 민주당 의원들이 '조중동'에 끌려다니다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됐다는 것이 정청래 의원의 진단인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문구를 거듭 넣었다. 즉 '개딸' '양아들'이 외치는 구호인 '민주당은 할 수 있다'를 강조한 셈이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청래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문구를 거듭 넣었다. 즉 '개딸' '양아들'이 외치는 구호인 '민주당은 할 수 있다'를 강조한 셈이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청래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며 "우리 국회는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갖고 있다. 국회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행사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두려움 없이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하고 할 일을 하자"고 촉구했다. 즉 당원과 지지층과 적극 소통하여 그들의 열망을 어서 이행하자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때 지지자 국민들은 다시 민주당을 쳐다보고, 다가올 지방선거도 참여할 것"이라며 "그래야 지방선거 승리한다. 우리가 할 일을 하면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이 개혁하지 않으면, 민주당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절절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길은 언론권력의 편향된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사랑하는 검찰상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수사-기소의 독점에서 오는 폐단을 수사-기소의 분리라는 선량한 민주적 장치를 만들어 줍시다"라고 거듭 요청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민과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할 수 있을 때 합시다. 해야 할 때 합시다"라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시대정신이고 민주주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글에서 '우리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문구를 거듭 넣었다. 즉 '개딸' '양아들'이 외치는 구호인 '민주당은 할 수 있다'를 강조한 셈이다. 

실제 '개딸'들이 대거 참여한 집회에서도 유쾌함이 돋보인다.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여는 집회 현장에선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쫄지마 민주당' '우린 원해 개의원(개혁 의원)들' '힘내라 민주당' 등 긍정적인 구호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고승은 기자
실제 '개딸'들이 대거 참여한 집회에서도 유쾌함이 돋보인다.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여는 집회 현장에선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쫄지마 민주당' '우린 원해 개의원(개혁 의원)들' '힘내라 민주당' 등 긍정적인 구호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고승은 기자

실제 '개딸'들이 대거 참여한 집회에서도 유쾌함이 돋보인다.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여는 집회 현장에선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쫄지마 민주당' '우린 원해 개의원(개혁 의원)들' '힘내라 민주당' 등 긍정적인 구호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집회들이 주로 '규탄·비난'을 목적으로 했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 이들의 행진 현장에 나오는 노래들도 과거 집회에서 주로 흘러 나오던 무거운 분위기의 민중가요가 아닌, 희망적 분위기가 담긴 대중가요들이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해 거북이의 '빙고',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워너원의 '나야 나' 등의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또 이들이 의원들을 상대로 한 '문자 행동'의 경우에도 기분을 좋게 하는 '맞춤형 문자'들이라는 것이다. '용기를 내달라' '힘이 되어달라' '지지를 기다린다' 등의 내용과 함께 하트가 가득 담겨있다. 즉 개혁에 소극적인 의원들도 이같은 '문자 행동'을 '문자 폭탄'이라고 반발할 이유조차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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