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의원총회 120명중 102명 참석 81표 득표, 조해진 의원(21표) 누르고 당선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4선의 권성동(62·강원 강릉) 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을 윤 당선인 '친정 체제'로 만들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권성동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권성동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81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조해진 의원을 60표 차이로 제치고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 이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2년 후에 총선에서도 승리해서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1년차 원내대표의 막중한 책무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더 정력을 쏟고 국민의힘 의원들 한분 한분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운 정치 환경을 잘 헤쳐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를 통해서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과거 수직적 당청 관계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저다"라면서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저는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대 비핵관'의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윤핵관'이라 불리는 권 원내대표가 큰 격차로 당선되면서 새 정부 초기 긴밀한 당정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권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가장 가까이서 소통해 온 최측근으로 대선 캠프에서부터 실질적 좌장 역할을 했고, 대선 후보 선출 후에는 첫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을 연이어 맡아 윤 당선인을 줄곧 지근거리에서 도와온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의 한 사람이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 검찰 선후배 사이인 동시에 윤 당선인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이기도 하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당장 여소야대 정국에서 한덕수 초대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인사청문회, 코로나19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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