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보궐선거 어디든지 나오시라. 원내서 싸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
김두일 "눈치 봐야할 일 없다. 가족 다시 찾고 잃어버린 명예회복하려면"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검찰개혁'에 총대를 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는 사실상 '멸문지화'를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는 최성해 전 총장의 불분명한 말 한마디로 인해 위조 여부가 검증조차 안된 '동양대 표창장' 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감옥 안에 있다. 또 그의 동생도 웅동학원 건으로 현재 감옥에 있다. 

또 조국 전 장관의 딸인 조민씨는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어 본인이 정당하게 취득한 의사면허도 박탈당할 상황에 놓였다. 그의 의전원 입학은 표창장 따위가 아닌 우수한 영어성적으로 입학한 것이 부산대 공식문서로도 확인됐음에도 이같이 된 것이다. 또 과거의 고려대 입학까지도 취소 절차에 들어가며 사실상 고졸 신분이 됐다. 즉 그가 10여년간 쌓았던 노력마저 모두 사라지게 한 것이다. 

'검찰개혁'에 총대를 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는 사실상 '멸문지화'를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는 최성해 전 총장의 불분명한 말 한마디로 인해 검증조차 안 된 '동양대 표창장' 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감옥 안에 있다. 그의 딸 조민씨도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어 본인이 정당하게 취득한 의사면허도 박탈당할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에 총대를 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는 사실상 '멸문지화'를 당했다.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는 최성해 전 총장의 불분명한 말 한마디로 인해 검증조차 안 된 '동양대 표창장' 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감옥 안에 있다. 그의 딸 조민씨도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어 본인이 정당하게 취득한 의사면허도 박탈당할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의 경우에도 현재 서울대로부터 '직위해제' 조치를 받으면서 교수로서도 강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으로도 지루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일가를 멸문지화시킨 윤석열 당선자의 임기 시작을 앞두고 이렇게 곳곳에서 '알아서 기는' 듯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조국 전 장관 입장에선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손혜원 전 의원은 7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서 "지금 조민씨 의사면허 취소된 거 보고 너무 분해서 밥이 안 먹힌다"며 "조국 교수는 이렇게 있을 때가 아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보궐선거 어디든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도 그야말로 계양(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으로 나오시고, 조국 교수도 보궐 어디든지 들어가라"며 "우리가 달려가서 어떻게든 국회의원 만들어 드리겠다. 원내 들어가서 싸우시라"고 요청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최강욱·김의겸 의원도 본인들 억울하게 부당한 일 당했을 때 국회의원으로 싸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며 "조국 교수는 국회의원 하셔야 하고, '그거 내가 할 일 아니다. 그런 데 관심없다' 그럴 때 아니다"라고 거듭 요청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지금같이 보궐 많이 나올 때 들어가셔야 한다"며 "대선에서도 나오실 마음 있다면, 이재명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해서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0선의 중량감 있는 분들 들어가서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공감TV' 취재진으로 활동 중인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도 7일 SNS 글을 통해 조국 전 장관에게 '정치를 하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을 위해 나섰다가 지금 온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다. 부인은 감옥에 있고, 딸은 고졸이 되었다"라며 "학자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꿈은 이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 것"이라고 했다.

정경심 교수는 재판 도중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응급호송되기도 했다. 그는 검증조차 안 된 '동양대 표창장' 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감옥 안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심 교수는 재판 도중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응급호송되기도 했다. 그는 검증조차 안 된 '동양대 표창장' 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감옥 안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두일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형법 학자였지만 법이 얼마나 공정하지 않은지 이제는 충분히 좌절을 겪었을 것 같다"며 "가족에게 많이 미안하시지요? 아마 지금 분위기로는 5월에 있을 최강욱 의원의 2심(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 발급 관련)도 당선무효형으로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일 대표는 조국 전 장관에게 "이 상황을 어떡하든지 바로 잡고 싶은가"라며 "그러면 정치를 하시라. 그것만이 유일하게 가족을 다시 찾고,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하고, 스스로의 고통의 응어리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일 대표는 "이제는 부인 재판 때문에...혹은 딸의 자격 때문에...사법부, 검찰, 학교 측의 눈치를 봐야 할 일이 더이상 없다"며 "정치를 한다고 최소한 가족이 더 고통받을 일은 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두일 대표는 "만약 조국 장관이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면 민주당에서 '선거에서 진다'고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냥 무시하시라. 본인의 판단에 대해 당의 누군가를 만나서 의논하지 마시라. 그냥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당신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우리들이 다 알아서 한다"며 "'조국과 민주당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당신을 택할 사람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김두일 대표는 조민씨를 향해서도 "안타깝지만 의사로서의 길은 접고, 아버지를 도와 함께 정치를 시작하시라"며 "본인이 겪은 부당한 삶의 고통을 스스로 정치를 통해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겠노라 다짐한다면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두일 대표는 "이제부터 오롯이 두 사람만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동안 받은 고통, 잃어버린 명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이유는 그렇게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게 아니면 차라리 외국에 가서 조용히 가족과 함께 여생을 누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조국이 조국을 버린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 없다"고 했다.

김두일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조민씨에게 "이제부터 오롯이 두 사람만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동안 받은 고통, 잃어버린 명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이유는 그렇게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조국 전 장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두일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조민씨에게 "이제부터 오롯이 두 사람만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동안 받은 고통, 잃어버린 명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이유는 그렇게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조국 전 장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제 조국 전 장관의 경우 윤석열 검찰이 그의 일가에 대한 '멸문지화'식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을 무렵,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급부상한 적도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19년 9월 23~27일 전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p)를 한 결과 조국 전 장관은 13.0%로 이낙연 당시 총리(20.2%)와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19.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당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국 장관은 여야 주자 대부분의 선호층과 유보층을 흡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과 언론들에 의해 일가 전체가 사냥당하기 전까지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곤 했었다. 그가 '정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기대치를 받고 있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의 상당한 스펙(서울대 17세 입학, 20대에 울산대 교수 임용, 국내 최고의 형법학자 등)과 강연 솜씨, 훤칠한 외모 등으로 인해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그가 윤석열 당선자 측과 맞서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고 공익에 기여하려면, 결국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것밖에 없다는 조언이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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