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에 집무실 이전 前 국민 위한 ‘교통영향평가’ 요구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경기 성남 분당을, 재선)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에 앞서 국민의 교 통권 보장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사진=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사진=김병욱 의원실)

11일 김 의원은 이날 자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로 옮기기로 했다. 문제는 공관과 집무실을 오가는 길은 서울 시내에서 '상습 정체 구역'이라는 점이다"라고 지적하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 교통을 통제하면, 그 지역만 막히는 게 아니라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차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앞서‘교통영향평가’를 하여 국민 교통에 미치는 불편을 분석하여 피해가 없도록 하고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교통영향평가 요구 관련 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메시지 주요 전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요청합니다. 집무실 이전에 앞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국민의 교통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한남동 공관을 관저로 사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과 더 소통하겠다는 뜻에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문제는 그로 인한 시민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자칫 그 소통의 의지가 더 많은 국민의 고통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한남동 공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까지 출퇴근을 하려면 가장 도로가 막히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통제가 필수적입니다. 서울의 교통통제는 서울시민은 물론 경기도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른 아침 수원, 용인, 성남, 화성, 광주, 하남 등지의 수많은 경기도민이 광역버스를 타고 강북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한남대교와 남산1호터널을 거쳐 강북으로 운행하는 경기도 광역버스는 25개 노선, 304대가 하루에 1,600회 운행 중이고 하루 이용객이 약 58,000명에 이를 정도로 도민의 주요한 출퇴근 교통수단입니다. 이들의 교통편의가 외면당해선 안 됩니다.

비단 버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대통령의 출퇴근 차량 통제가 이뤄지는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시작점인 한남대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기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분들의 차량이 정체되면 안 그래도 혼잡한 출퇴근 시간이 더욱 길어지고, 그만큼 도민의 시름 또한 깊어질 것입니다.

교통은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권입니다. 당연히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경호와 보안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삶의 현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또한 국가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에 요청드립니다. 집무실 이전이 교통상에 줄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할 수 있도록 ‘교통영향평가’를 실시를 검토해 주십시오. 만약 출퇴근길 국민생활에 큰 불편이 생긴다면 이전을 보류하고, 교통대란 방지 방안을 마련한 후에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야 합니다.

자료제공=김병욱 의원실
자료제공=김병욱 의원실

경기도 국회의원으로써 경기도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경기 남부 지역의 지방정부 수장 및 시·도 의원님들, 해당 지역 국회의원님들과 연대해서 이번 사항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대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하겠다는 새로운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시민의 교통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치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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