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광역 예비후보 시험 임박 ...웹자보 예상문제집 판매중, 저자는 국민의힘 전신 정당 사무처 당직자 소개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직후보자의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공직후보자 적격성 검사(PPAT)' 시험일이 임박하면서 예상문제집이 웹자보에서 판매돼 기초의원 및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사이에서 '새로운 유형의 공천장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며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웹자보 캡처
사진=웹자보 캡처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적격성검사(PPAT)' 대비 국민의힘 'PPAT연습문제 해설 및 요약집’ PDF파일이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공직후보자 적격성검사(PPAT)' 예상문제집을 판매하고 있는 웹자보에는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공직후보자 적격성 검사인만큼 국민의힘 수험생(광역‧기초의원 입후보 예정자, 공천 신청자)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후보)들에게 다소라도 도움을 주고, 수험서인 국민의힘 PPAT연습문제 해설 및 요약집을 마련했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문제집을 구입하려면 먼저 은행계좌에 돈을 입금하면서 입금자명에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6개를 넣어야 한다. 또 공개된 연락처로 주민등록번호와 이메일주소를 입력하면 PDF파일을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PDF파일은 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하면 열어볼 수 있으며, 해당문제집은 프린터로도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예상문제집을 발간한 저자는 국민의힘 전신 정당 사무처 당직자라고 소개하면서 북한학박사, 행정사,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 전 국회의원 보좌관,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전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사무총장 등을 이력으로 내세웠다.

이를 두고 온라인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지X들을 한다. PDF파일만 5만원”,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정치판이냐”,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냐?”라는 기초 및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공천에서 짬짜미 공천, 돈 공천의 온상으로 지목된 비례대표 지방의원을 전면적으로 개혁한다"며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기초의원(3등급) 광역의원(2등급) 의무화 한다"며 강한 공천개혁을 언급했다.

현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자는 경선 원칙하에 자신의 평가 점수에 비례해 최고 10%의 가산점을 받는다. 광역의원 비례는 절대평가 70점 이상, 기초의원 비례는 60점 이상의 성적 우수자만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원칙을 정해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는 후보자는 탈락한다.

또 '공직후보자 적격성 검사(PPAT)'의 평가 영역을 살펴보면 △공직자 직무수행 기본역량(당헌당규·공직선거법) △분석 및 판단력 평가(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현안분석 능력(대북정책·외교안보·안전과 사회·청년정책·지방자치) 3개 영역 8개 과목 총 3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예상문제집 판매 논란과 관련해 “당 홈페이지에 있는 예상문제와 8개의 30분짜리 유트브 동영상만 잘 숙지하면 그 범위 내에서 응용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상업적인 기출자료집을 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김행 대변인은 “이번에 도입된 ‘PPAT’ 시험은 공직후보자를 대상으로 판단력과 응용력을 시험 보는 것이다"라면서 ”기출문제집 풀 시간에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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