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전기화재 분석 결과 발표…미확인 단락흔‧천안 서북구에서 가장 많아

온열매트 전선 노후로 인한 절연연화 화재 현장 사진.(사진=충남도청)
온열매트 전선 노후로 인한 절연연화 화재 현장 사진.(사진=충남도청)

[충남=뉴스프리존] 하동길기자= 충남도 내에서 최근 5년간 2701건의 전기 관련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도 소방본부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방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기 관련 화재는 2017년 490건, 2018년 565건, 2019년 537건, 2020년 538건, 2021년 574건 등 총 2701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사망 10명을 포함해 43명의 사상자와 291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단락흔(전선이 끊어진 흔적)은 확인됐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미확인 단락이 1097건(40.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절연연화(전기나 열이 통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현상) 단락 389건(14.4%), 과부하·과전류 272건(10.1%)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 서북구에서 전체 화재의 11.1%인 302건이이 발생했으며, 아산시 288건(10.6%), 당진시 252건(9.3%) 등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736건(27.2%), 산업시설 653건(24.1%), 자동차·철도 시설 362건(13.4%) 순이며, 시기별로는 에어컨이나 히터 등 전기 기구 사용량이 많은 7-8월과 12-1월에 각각 20.2%, 19.7%가 집중됐다.

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기 화재 발생 저감을 위한 예방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20년 이상 된 아파트 등 노후 주거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점검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화재가 잦은 축사 등 시설에 간부급 소방공무원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살핀다.

전기 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집중 홍보를 통해 관계인의 화재예방 관심도를 높이고, 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이통장 협의회·반상회 등을 통해 전기 안전 사용 수칙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화재 취약 계층에 대한 안전 신기술 제품과 자동소화장치 설치 지원을 위한 근거도 마련키로 했다.

오경진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대다수 전기 화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전 점검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소방시설을 갖추고, 불이 나면 119신고와 함께 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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