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세종대학교·세종연구원이 공동으로 14일 성기종 현대중공업그룹 IR 총괄임원을 초청해 "한국 조선업의 전망과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 

14일 성기종 현대중공업그룹 성기종 상무는 세종대학교·세종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세종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14일 성기종 현대중공업그룹 성기종 상무는 세종대학교·세종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세종포럼에서 강연을 했다.(사진=세종대 제공)

세종포럼에서 성기종 상무는 "조선업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왔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성기종 상무는 "2018년쯤 다시 살아나는 듯 보였던 조선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수주 물량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2021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밀렸던 수주와 업황 개선이 맞물려 수주 잔고가 3년치를 상회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성기종 상무는 최근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대두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LNG,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 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졌다는 점도 부각시겼다.

이어 성기종 상무는 "LNG/LPG를 이용한 혼합연료 추진선을 기반으로 발빠른 규제 대응과 나아가서 무탄소 선박에 대한 선제적 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내 절대적 지위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이에 "ICT 기술을 선박과 융합하여 NEW 디지털 선박 시대를 주도하는 고품격 선박 브랜드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성기종 상무는 지금 전세계 선박이 약 10만 척으로 세계적인 탄소 규제로 인해 20년 내지는 30년 안에 3, 4만여 척의 선박들이 LNG 추진선이나 암모니아 추진선 등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성 상무는 "한국 조선소에서 연간 만들 수 있는 선박 수는 약 150~200척 정도 된다"며 "중국도 조선사는 많지만 연간 만들 수 있는 선박 수는 200~300여척 정도 된다. 일본까지 다 합쳐도 500~600여척 만들 수 있다. 산술적으로 5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말했다.

성 상무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과거처럼 많은 수의 조선사가 생기지 않고, 환경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패러다임 속에서 조선업은 가장 수혜를 누리는 산업이 될 것임을 전하며 "과거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아주 완만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가 될 것"이라며 "20년 정도의 긴 사이클을 가지고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산업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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