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뜨거운 경선만이 흥행 담보", 정봉주 "당원의 바다에 던져놓아라", 송영길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모으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난 13일 돌연 변경하며,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리한 국면에서 경선 흥행이 아닌, '원점 재검토'를 정무적으로 발표하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원성이다. 

이는 경선이 아닌 사실상 '단수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어 큰 반발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추대설'까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경선 흥행을 차갑게 하는 대표적 원인이라는 점이다. 이미 원내대표 시절 자신의 약속을 모두 어겼던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난 13일 돌연 변경하며,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리한 국면에서 경선 흥행이 아닌, '단수 전략공천' '추대설'이 나오는 것은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점에서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난 13일 돌연 변경하며,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리한 국면에서 경선 흥행이 아닌, '단수 전략공천' '추대설'이 나오는 것은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점에서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진애 전 의원은 15일 SNS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빠르게 시작하는 정공법만이 답"이라며 "지도부의 서울시 전략지역구 지정 발표 이후, 당원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하늘을 찌른다. 지방선거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빠르게 하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우선 "부디 민주당에서 추대 같은 구태 발언이 나오지 않게 해주시라. 지방선거 필패"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본인 의사도 없는데, 당외 인물들을 거론해주지 말아주시라"며 "큰 실례"라고 강조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소위 '추대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선 "등떠밀려 나오는 당내 인사는 경쟁력이 없다"라며 "후보 등록한 사람 외의 당내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반칙이자 꼼수로 지탄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진애 전 의원은 특히 "뜨거운 경선만이 본선 승리를 담보한다"며 "작년에 국힘 오세훈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되고 후보단일화에서 안철수를 이겼을 때 그 파격의 힘으로 본선을 이겼다"라고 강조했다. 즉 지난해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후보단일화 이슈로 여론을 주도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는 지적인 것이다.

김진애 전 의원은 소위 '추대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선 "등떠밀려 나오는 당내 인사는 경쟁력이 없다"라며 "후보 등록한 사람 외의 당내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반칙이자 꼼수로 지탄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전 의원은 소위 '추대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선 "등떠밀려 나오는 당내 인사는 경쟁력이 없다"라며 "후보 등록한 사람 외의 당내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반칙이자 꼼수로 지탄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전 의원은 "지지부진 시간 끌다가, 그냥 여론조사로 끝낸다는 꼼수는 자멸의 방식"이라며 "현재의 여조(여론조사) 지지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존 인지율만 반영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명숙 후보는 2010년 약 20여% 여론조사 차이가 났지만, (오세훈 시장에게)간발의 2%차로 석패했다"라며 "본선 후보를 믿음으로 지원하는 당력이 뒷받침되면 승리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현재는 오세훈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 '익숙함'이 있기에 여론조사 상에서 불리하게 나오지만, 경선 붐을 일으켜 공약이나 정책 등을 주도적으로 알리고 기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면 극복할 수도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김진애 전 의원은 또 "송영길, 박주민 의원직을 지켜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4월 30일까지 (경선을)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시 후보로 등록한 정봉주 전 의원도 14일 밤 SNS 글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검찰 공화국 구축'에 맞선 '정치 투쟁'이어야 한다"며 역시 신속한 경선을 주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윤석열 당선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지명한 데 대해 "검찰 공화국, 정치 전쟁 선전포고를 했다"며 "대선에서 졌던 서울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졌다. 따라서, 바람을 불게 할 우당탕탕 ‘개(?)싸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을 "당원의 바다에 던져놓아라!"며 "기성 정치인이 이겨도 바람이요, 정봉주가 이기면 태풍이다. 정치 싸움이 필요할 때 최강 전투사 정봉주의 진가가 살아난다면... 비대위도 살고 서울 선거도 반드시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을 "당원의 바다에 던져놓아라!"며 "기성 정치인이 이겨도 바람이요, 정봉주가 이기면 태풍이다. 정치 싸움이 필요할 때 최강 전투사 정봉주의 진가가 살아난다면... 비대위도 살고 서울 선거도 반드시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을 "당원의 바다에 던져놓아라!"며 "기성 정치인이 이겨도 바람이요, 정봉주가 이기면 태풍이다. 정치 싸움이 필요할 때 최강 전투사 정봉주의 진가가 살아난다면... 비대위도 살고 서울 선거도 반드시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역시 후보로 등록한 송영길 전 대표는 14일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의 '전략선거구' 방침에 대해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나"라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경선 결정을) 재차 미루면서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일갈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을 모으고 누가 그를 동의하겠냐"며 "이것은 제 문제가 아니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승복을 하겠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나"라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대표는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나"라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역시 후보로 등록한 박주민 의원도 지난 13일 SNS 글에서 "서울시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적으며 신속한 경선을 주문했다. 현재 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과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북행정부지사 등 6명이다. 

비대위에선 전략선거구 지정에 대해 "전략공천과 동일어가 아니다"라며 "전략선거구 지정은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전략공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경선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거를 불과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인물'도 생각해보자는 것인데, 정작 선거를 꾸리고 있는 비대위에선 지난 한 달여 동안 '새 인물' 발견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런 '정무적 판단'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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