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세라믹 도자비엔날레 초대작가
25일까지 토포하우스서 도자설치전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오는 9월 시작되는 타이페이 잉거박물관에서 열리는 ‘타이완 세라믹 도자비엔날레’ 초대작가인 김재규 개인전이 25일까지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전시주제는 ‘자연을 위한 만찬’이다. 전시에서는 도자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지구상에는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있습니다. 서로가 공생해야 하지만 유독 인간만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기에 동물과 자연이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문명의 발달로 점차 흙이 콘크리트로 뒤덮이고, 지구의 온도는 상승하며 환경오염으로 동물과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간직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다시 인간에게 미세먼지, 기후변화, 폭염과 가뭄, 때로는 홍수로 되돌아오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간 또한 고립되어 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구가 된 전시장에는 구름도 하나의 오브제가 되고,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가시를 품은 장미도 등장한다. 날개를 달고 자연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망아지인 듯 강아지인 듯 한 상상의 동물도 등장한다.

“인간중심의 지구에서 자연과 동물을 위한 만찬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동물이 등장한다. 무대의 중앙으로 초대하여 만찬을 연다. 벗이자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준 고마움에 대한 답례다. 동물을 인간에 비유하기도 하고, 동물을 통해 인간 사회를 바라보기도 한다. 둥물은 인간의 역사를 묵묵히 바라보고, 늘 우리 곁에 있어 준 이 세상의 동반자들이다.

김재규 작가는 홍익대에서 도자 디자인과 도자 조형을 공부했다. 해운대 조선호텔의 도벽을 제작 설치하면서 도자조형물과 건축과의 상호관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근엔 은유적 형상의 동물로 도자설치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도자기 벽화 등의 작업을 진행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