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떠밀려 나온 후보 성공한 적 없어" "토론회에서 오세훈 정확히 제압할 수 있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에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지지층과 당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는 이미 출마선언한 후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일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한 이낙연 전 대표 추대설을 언론에 흘리는가 하면, 이미 오래전 정치 은퇴선언을 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이름까지 출마 의사와는 무관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김진애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진애TV'에서 "이거 다 호사가들 하는 얘기일뿐만 아니라 당외인사들이 이렇게 열세인 선거에 왜 들어오느냐"라며 "당외인사들은 본인들이 다 안한다고 했는데 또 거론하고, 다 꼼수 아니냐. 유시민 작가는 '사람을 졸로 만들지 마라. 정치권 아주 나쁜 버릇'이라고 얘기했다"라고 직격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여태까지 서울시장은 올드한 여의도 정치인이 된 적 없다"며 "정치력은 있으되 정치인 냄새가 안 나는 사람들이 여태까지 선택받았다. 이런 사람을 서울시민은 마음에 담는다. 외부에 내놓아도 스펙이 참 괜찮다라고 하는 사람을 뽑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전 의원은 "여태까지 서울시장은 올드한 여의도 정치인이 된 적 없다"며 "정치력은 있으되 정치인 냄새가 안 나는 사람들이 여태까지 선택받았다. 이런 사람을 서울시민은 마음에 담는다. 외부에 내놓아도 스펙이 참 괜찮다라고 하는 사람을 뽑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선 아주 나쁜 버릇이 있다"며 "당내에 들어오면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하고, 자기 계파에 끼리끼리 뭉쳐 있지 않으면 무시해버리는데 정말 나쁜 것이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발전 못한다"라고 일갈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욕먹는 건 다 주류들 때문(이라는 의견에)완전히 동의한다"며 "이재명 고문은 대선후보일 때까지만 해도 비주류 취급 받았다. 지금도 비주류로 묶어놓으려고 여러가지 작전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런 비주류들이 자기 실력과 자기 의지를 가지고 뭔가 하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한다"며 "그걸 받아주는 사람들은 일반당원과 권리당원과 지지자들, 일반 시민들이다. 이렇게 인기 있으면 주류라는 사람들, 즉 당의 당권 가진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직격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여태까지 서울시장은 올드한 여의도 정치인이 된 적 없다"며 "정치력은 있으되 정치인 냄새가 안 나는 사람들이 여태까지 선택받았다. 이런 사람을 서울시민은 마음에 담는다. 외부에 내놓아도 스펙이 참 괜찮다라고 하는 사람을 뽑는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등떠밀려 나온 후보는 여태까지 성공한 적 없다"며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지난해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권력의지가 없고, 절박하게 시민들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열심이 없어서"라고 꼬집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또 "뜨거운 경선이나 후보단일화 없을 때 졌다"라며 2010년 한명숙 전 총리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민주당에선 한명숙 전 총리 '서울시장 후보 추대' 분위기였으며, 故 노회찬 전 의원(당시 진보신당 후보)와 단일화도 없었기에 석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후보단일화를 뜨겁게 했으면, (한명숙 전 총리)본인의 토론 경쟁력도 올라갔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선 다 박영선 정해놓고 모든 걸 몰아넣었으며 홍보는 지금보다 더 많이 했지만, 도대체 그렇게 해놓고 나서도 얼마나 토론이 밋밋했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선 열린민주당 후보였던 김진애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전 장관이 단일화를 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선 다 박영선 정해놓고 모든 걸 몰아넣었으며 홍보는 지금보다 더 많이 했지만, 도대체 그렇게 해놓고 나서도 얼마나 토론이 밋밋했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선 열린민주당 후보였던 김진애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전 장관이 단일화를 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전 의원은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당에선 다 박영선 정해놓고 모든 걸 몰아넣었으며 홍보는 지금보다 더 많이 했지만, 도대체 그렇게 해놓고 나서도 얼마나 토론이 밋밋했나"라고 지적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반면 오세훈 시장에 대해선 "절박하고 절실하게 경선했다. 경선이 뜨거워도 그렇게 뜨거울 수가 없었다"라며 "그 흥행 가지고 본선에서 휩쓴 것"이라고 했다.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후보 단일화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연이어 극적으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김진애 전 의원은 "경선을 뜨겁게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오세훈 단수공천했으니, 우리가 제대로 경선해 토론 세 번 해서 오세훈 공격하고 윤석열 정부 문제를 계속 얘기하면 분위기 확 오른다"라며 조속한 경선 돌입을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누구를 위한 전략공천인지 꼴사납다"라며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집어넣기 위한 것인가. 이거 두 개 다 말이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구나 추대라는 말이 나오는 건 정말 구태하고, 추대로 간다면 서울시장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전체적으로 망하자는 얘기나 다름없다"라고 일갈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자신의 인지도가 송영길 전 대표 등 다른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순간, 인지도는 민주당 지지도와 같이 나오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 안되느냐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 지지도에)플러스 알파 5%를 할 수 있는 스펙과 능력, 말빨과 저의 인생스토리와 공약을 갖추고 있다"며 "오세훈을 토론에서 정확히 제압할 수 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본인이 도시전문가·건축가로서의 '전문성'과 상세한 공약 등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김진애 전 의원은 "저는 도시전문가이기에 (대통령 집무실)용산 이전이 서울시에 얼마나 악재인거를 정확히 얘기할 수 있다"며 "이를 서울시민에게 소상하게 설명드리는 게 서울시장의 일이다. 또 국무회의에서 정확하게 손들고 저의 권위와 서울시장의 무게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김진애"라고 자신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김진애TV 영상 중
김진애 전 의원은 "저는 도시전문가이기에 (대통령 집무실)용산 이전이 서울시에 얼마나 악재인거를 정확히 얘기할 수 있다"며 "이를 서울시민에게 소상하게 설명드리는 게 서울시장의 일이다. 또 국무회의에서 정확하게 손들고 저의 권위와 서울시장의 무게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김진애"라고 자신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김진애TV 영상 중

김진애 전 의원은 "저는 도시전문가이기에 (대통령 집무실)용산 이전이 서울시에 얼마나 악재인거를 정확히 얘기할 수 있다"며 "이를 서울시민에게 소상하게 설명드리는 게 서울시장의 일이다. 또 국무회의에서 정확하게 손들고 저의 권위와 서울시장의 무게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김진애"라고 자신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오세훈이 정말 무능하고 10년전에도 실패했다"며 "지난 1년 동안은 무사안일에다가 지금은 윤석열 눈치만 보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에서 출마선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진애 전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와 김송일 전 전북행정부지사 등 6명이다. 현직 의원인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만약 후보로 선출될 경우엔 5월 2일까지는 의원직을 사직해야 하며, 4월 30일 이전에 사직할 경우엔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까지 함께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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