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서울=뉴스프리존] 이승주 기자 = 코로나19 이후 FDI(외국인직접투자) 측면에서도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 개발·투자 촉진을 위한 IPA(Investment Promotion Agencies, 투자촉진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상(浮上)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末 KPMG가 주최한 AIM(Annual Investment Meeting, 연례투자회의, 두바이)에서 발표된 팬데믹 이후 글로벌 IPA의 인식변화를 진단할 수 있는 연구(Global IPA Perception Study 2022)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보고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정부가 자국 기업과 산업의 회복을 위해 즉각적이고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비즈니스의 생존을 보장하며, 비즈니스에 즉각적인 지원 및 사후 관리를 제공하는 데 IPA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관련 연구는 팬데믹 이후 IPA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주된 관심 영역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포용성(Inclusivity) 및 기술(Technology) 이상 네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투자 프로젝트의 ESG 영향 평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수용은 IPA 의제의 핵심 부분이 되었으며, 연구에 따르면 IPA의 거의 64%가 제안받은 투자 프로젝트의 ESG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IPA의 ESG 영향 측정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평가의 실행과 평가 절차의 표준정립 등이 궁극적으로 투자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 가능성 중시
보고서는 또한 IPA가 투자 지속 가능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reen FDI와 투자 품질과 관련된 지속 가능성이, 대체 자원(alternate resources) 및 대체 투자(alternate investments)의 출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IPA는 지속 가능성을 주요 집중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중요성의 정도는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데이터에 따르면 IPA 응답자의 69%가 투자 지속 가능성을 ‘매우 강력한’ 또는 ‘강력한’ 관심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포용성에 중점
포용성 촉진도 코로나19 이후 환경에서 IPA의 또 다른 관심 영역이 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IPA의 관심이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한 포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PA의 약 57%가 투자 포용성을 ‘매우 강력한’ 또는 ‘강력한’ 중점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투자 포용성은 ‘혁신적인 인재 기반 고용’, ‘원격 근무 지원’ 및 ‘성별 포용성’ 등의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의 중요성
기술은 IPA의 또 다른 중요한 영역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물리적 세계에 많은 제한을 가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 있었다. 기술은 팬데믹 기간 중 IPA가 투자자와의 관계 및 투자 촉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80%는 투자 수명 주기의 투자자 추적 프로세스에서 기술을 사용하고, 77%는 투자 참여를 위해 기술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IPA 성능 모니터링에 기술을 사용했으며, 위치 평가(60%) 및 기회 자격(6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ESG, 지속 가능성, 포용성, 기술은 팬데믹 기간 여러 도전에 직면한 IPA의 주된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 2년여 동안 IPA가 투자자의 변화하는 요구 사항을 지원하고, 민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열쇠 또한 네 가지 영역에 대한 IPA의 집중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