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사의 표명...‘뒷북 사과’ 비난 거세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위원장이 지난 대선 사전투표 논란 44일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해 '뒷북 사의'라는 비난이 거세다.

지난 대선당시 사전투표 논란을 받으며 사퇴를 압박받아왔던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당시 사전투표 논란을 받으며 사퇴를 압박받아왔던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18일 노 위원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선거관리혁신위원회 선관위원 회의에서 "대선 사전투표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기를 2년 4개월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했다. 이번 노 위원장 퇴진이 중앙선관위의 자체 쇄신안 마련과 맞물리면서 선관위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적인 불신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같은 노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의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대혼란 사태  직후 사의를 표하는 것이 더 책임지는 자세였다"며 뒤늦은 사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동안 노 위원장은 대법관으로 국민의힘 등 정치권과 사회 각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으나,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현직 대법관인 노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1월 취임했으며, 관례상 대법관 임기인 2024년 8월까지 위원장을 맡게 돼 있다.

한편 선관위로서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노 위원장이 퇴진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한결 덜었다. 다만 혁신위 쇄신안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 선관위가 어떻게 쇄신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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