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현장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밀양=정병기기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오늘(28일) 경찰이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감식에는 경찰·국과수 요원 32명뿐만 아니라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3차 합동 감식을 벌인다. 수사본부는 병원 1층에서 발생한 불의 연소 확대 양상과 연기 유입 경로 등을 전층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6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상태로 숨져 발견된 점으로 미뤄 화재 직후 정전이 된 것으로 보고 비상발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됐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각 층에서 건축 당시 설계 도면과 현재 건물 구조를 대조하는 등 불법 개조 여부를 파악하고, 불법 개조가 환자 대피에 어려움을 줬는지 등도 확인한다.

또 유력한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1층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의 전기 배선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런 부분들은 감식 결과에 따라 병원 측의 책임 소재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감식을 차례로 진행함에 따라 병원·소방 등 관계자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도 건축 당시 설계도면과 현재 건물 구조를 대조해 불법 개조 여부를 파악한 후 불법 개조가 환자 대피에 어려움을 줬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수사본부가 수거한 천장의 전등용 전기 배선과 콘센트 전원용 배선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는 이르면 15일 뒤 나올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응급실 폐쇄회로(CC)TV 시간으로는 26일 오전 7시 25분께 연기가 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CCTV 시간이 실제 시간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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