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통과한 김상규∙장동화∙차주목∙홍남표 후보 참여
공통질문 개별질문에서 다양한 정책공약 쏟아져...'4인4색'
긴장 속 120분간 토론 진행, 특정후보에 대한 집중 공략도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뉴스프리존> 등 10개 회원매체가 가입돼 있는 부울경언론연대 주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가 19일 오후 2시 부울경언론연대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상규, 장동화, 차주목, 홍남표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는 부울경언론연대 소속 아주경제 박연진 기자가 사회를 맡고, 김정기 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아 120분간 진행됐다.

토론회 과정은 주로 정책검증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주도권 토론에서는 특정후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거나 특정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따지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별 ‘출마의 변’ 발표에 이어 주제별 공통 질문, 각 후보별 대표 공약에 대한 개별 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좌측부터 김상규 장동화 차주목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출마의 변

후보별 ‘출마의 변’에서 김상규 후보는 “30여 년간 경제부처에서 이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창원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고, 장동화 후보는 “시한부 특례시를 살리는 대표 마케터가 되어 창원시를 구하고 디지털 시장으로 민생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차주목 후보는 “지금까지 국민의 힘 조직을 총괄하고 창원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듯 창원의 꿈이 되는 주목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고, 홍남표 후보는 “37년간 과학기술, 교육, 정보통신 분야의 중앙 공직 생활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원의 산업 엔진,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공통질문-주거환경 개선방안

창원시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정책을 검증하는 공통질문의 첫 번째 공통질문인 ‘주거환경 개선 방안, 리모델링 재건축 공영주차장’ 등에 관한 토론에서는 그린벨트 해제와 규제혁신 등에 대한 각 후보별 정책대안이 제시됐다.

장동화 후보는 “창원의 30~40년 지난 단독 주택지를 리모델링하고 지구 단위 변경을 해서 공용 개발하고, 창원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일반 취약계층 청년 신혼부부들에게 공급하겠다. 일반 상업지역은 주상복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주목 후보는 “지구단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2층으로 고도제한된 것을 4층으로 증축, 1층은 주차장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주거 문화를 열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후보는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을 할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반 주택의 낮은 밀도를 재조정하는 한편, 대지의 지하공간을 주차장으로 합필해 입체환지 방식으로 주차난을 해결하고 그린벨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제시했다.

김상규 후보는 “전용주거지역 단독주택지가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제한됐으나 현재 2층까지 지을 수 있는 건축 행위를 3~4층까지 허용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을 선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공통질문-일자리 창출과 활성화 방안

‘일자리 창출과 활성화 방안’에 관해서는 대부분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차주목 후보는 “국가산업단지에 중공업 지역을 고도화해서 창원 대로변을 테크노밸리로 조성하고, 신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창원에 집중된 생산 기반 시설을 마산과 진해에 활성화해 일자리를 확충하겠다. 마산의 새로운 생산시설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남표 후보는 “일자리는 기존 산업의 활성화 또는 창업으로 이뤄진다. 조기에 원전 산업들을 활성화하고 전통 제조업들을 스마트 강소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고 새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병행하며, 청년창업이 촉진되도록 기술 창업 펀드를 만들어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규 후보는 “일자리는 세금이 아니라 기업이 만든다. 창원 산단의 경제를 활성화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개발하겠다. 창원의 무형적 가치인 이은상, 조두남 선구자들의 문화적 유업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동화 후보는 “로봇 창업 거점 도시를 만들고 거기에 산업용 혹은 의료용 로봇병원을 포함한 로봇 산업 및 연구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줄곧 강조해 온 레포츠휴양도시가 되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수도권에서 기업이 이전하면 법인세를 대폭 낮추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공통질문-창원국가산단 재구조화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등 스마트산단 활성화 방안에 관한 토론에서 차주목 후보는 “창원대로변을 중공업 지역화해서 테크노 첨단밸리를 구축하겠다. 산업협력관 일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토록 공원과 육아, 편의시설이 입주키고, 해양 신도시에 데이터 센터, 테크노 기업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이 제조업의 세계적 추세다. 스마트 전환 기구를 만들고 첨단 기술 인력이 각 개별 기업마다 스마트화 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후보는 “창원산단에 R&D 센터와 좋은 대학을 유치하고 여의치 못할 시 창원대학이나 경남대학을 수준급의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좋은 교수와 우수 인력으로 산업단지와 지자체를 키우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동화 후보는 “창원산단이 늦게나마 전문 인력들에 의해 맞춤형 스마트 상단을 조성하고 있어 다행이다. 스마트 산단이 전산화, 자동화 방향을 지향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단점도 있지만 그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고 또 기업의 체질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공통질문-에너지전환 정책

‘에너지 산업 활성화’ 즉 원전, 수소, 전기, 재생에너지 등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다양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차주목 후보는 “원자력이 친환경 에너지라는 것이 증명됐다. 창원은 새롭게 원전 산업을 시작해야 되고 smr 관련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며 "수소산업의 메카로서 우리 창원이 새로운 에너지의 중심 도시가 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표 후보는 “에너지 전환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고 한수원 등 에너지 생산기관의 몫이다.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거의 망가져 있는데 빨리 복원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상규 후보는 “SMR정책이라든지 신안 3사를 빨리 진행해야 하나 수소 정책과 관련해 너무 애드벌룬을 띄우면 안 된다. 재원 낭비와 에너지 낭비요인이 있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천천히 지향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장동화 후보는 "에너지 전환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다. 창원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화학적 에너지인데, 생산 단가가 너무 비싼 까닭에 계속 연구해야 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해 누비자 사용율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규 장동화 예비후보 ⓒ부울경언론연대 

▲공통질문-마산 로봇랜드 활성화 방안

‘마산 로봇랜드 활성화 방안’에 관해 홍남표 후보는 “로봇랜드를 생산 기능으로 계속 가져갈 건지 명확히 해야 이 사업이 표류하지 않을 것이다. 로봇랜드에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어서 뮤지엄 형태로 가는 게 그나마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규 후보는 “홍남표 후보의 말처럼 방향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 결국 놀이시설로 가고 있는데 확실하게 그 길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건물만 만들고 시설만 꽉 채운 느낌이 드는데 좀 더 여유 있고 또 숲 속에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화 후보는 “로봇랜드가 로봇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는데 지금 대중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랜드 중심으로 한다. 로봇 거점 도시를 만들기 위해 로봇연구단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로봇랜드 입장료을 내려 이용률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차주목 후보는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전체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과학원 같은 아주 훌륭한 인재들이 상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거제와 창원 간 국도 5호선 다리의 조기 개통, 진해~구산면 간 해상 교통수단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통질문- 과대학 설립 방안

마지막 공통질문인 ‘의과대학 설립 방안’에 대해 김상규 후보는 ‘창원대 의과대학 건립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의사협회의 반대 등 여건상 잘 안 됐다.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할 때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의사협회와의 협상 등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동화 후보는 “의과대 설립은 30여년 간 각종 선거 출마자들의 단골공약이지만 재원에 묶여서 쉽지는 않는 것 같다. 특례시의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실행을 해야 될 것이고 우선 1개뿐인 3차 진료 병원을 1개 더 유치하는 게 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차주목 후보는 “창원 출신 중에 의대를 가려고 하면 서울이나 인근 부산 진주로 가야 되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동남권 메가시티가 거론되고 있는데 의료시설이 열악해 자칫 부산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창원만의 독창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표 후보는 "인구 100만 도시에 의대가 없고 고급 인력의 유출 또는 의료서비스 상의 문제가 있다. 의료법 또는 보건복지부와의 관계도 있지만, 다각도의 노력으로 단연코 취해야 할 것은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검중-차주목 후보

차주목 후보는 자신의 대표공약인 ‘창원과 함안의 통합’을 들었다. 차 후보는 “창원에 지금 산업단지 가격이 엄청 비싼 반면 함안은 초고령화 지자체로 분류가 돼 새로운 전기가 없으면 인구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는 이어 “창원에 함안 출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농어촌 버스가 다니고 있다. 창원대로를 지나서 천주산 터널만 뚫으면 바로 함안 칠원이 나온다. 거기에 산업단지라든지 새로운 국가산업단지를 확대할 수 있고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미니복합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창원과 함안이 상생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공약인 ‘진해 시설 전대와 헬기장 이전’ 관련해 차 후보는 “진해는 예전부터 해군도시로서 고도제한과 소음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설 전대는 해군 기지 사령부 안으로 이전이 가능하고 해군과 창원시가 협조해서 해군 관광의 메카로 조성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홍남표 후보는 “마창진 통합 시너지가 지금 안 나고 있어 함안과의 통합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요구된다”고 지적했고, 김상규 후보는 진해 해군작전사령부와 육군대학 , 해군대학 등 여러 기관이 이전함에 따른 시장 수요가 줄고 지역경제가 움츠린 상황을 점검해 봤는지를 물었다.

장동화 후보는 “함안과의 통합에 찬반 논란으로 갈등이 있었기에 신중히 접근할 문제다. 혹시 차 후보가 고향인 함안 발전을 위해 구상한 것은 아니냐"며 차 후보의 창원시와 함안군 통합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차주목 후보는 “창원이 2010년 통합 이후에 1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서적으로도 또 물리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순환도로도 없고 거리감도 있다. 그러나 창원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고 함안도 그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어떤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두 지자체 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차 후보는 이어 “해군작전사령부와 육대가 옮겨가서 좀 실물 경제가 죽고 있다는데 그렇기에 부대의 유휴 부지가 있다. 그런 전환점으로서 삼아 국민 누구나 해군과 관련된 군사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약검증-홍남표 후보

홍남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청년들이 꿈꾸는 창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홍 후보는 “청년들이 창업을 좀 쉽게 할 수 있도록 창업 펀드를 1000억 규모로 조성해 창업을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20년 장기 무상 아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이익으로 만들어지는 재원으로 창원시 소유의 아파트로 만들어 청년들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그는 또 그린벨트를 활용한 고급 주택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대학 신입생들에게 100만원의 입학 격려금을 지원해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공약도 내놨다.

이에 차주목 후보는 “청년들이 창원을 많이 떠나는 이유가 교육과 직장의 문제인데 청년창업에 포커스를 두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장동화 후보는 “창업펀드 1000억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창업할 경우 최소 5년 정도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데 이를 간과한 것은 아닌지, 20년 아파트 장기 무상 제공을 어떤 개발 이익금으로 하겠다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상규 후보는 “아파트 무상 제공에는 적잖은 재원이 필요한데 20년간 몇 채를 무상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홍남표 후보는 “(제가)정부에 근무할 때 450억 원의 국가채권과 50억 원의 민간조달로 500억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실제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소개하고 "창원시가 다 출자하는 게 아니고 민간도 참여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개발 이익금과 관련해서는 "개발 이익금을 사업 시행자들이 다 가져가고 그것을 가져가는 사업 시행자가 가져가게 하는 게 아니라 창원시에서 이걸 흡수하게 하는 구조여서 창원시 소유가 돼 있는 아파트를 청년들이 관리비만 내고 20년간 장기 무상 사용하도록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차주목 홍남표 예비후보 ⓒ부울경언론연대

▲공약검증-김상규

김상규 후보는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올해 편성된 창원시 예산은 3조4000억원인데 울산은 2021년도 6조6천억이고 광주는 2021년도에 9조원을 넘었다"면서 100만 도시 창원의 예산은 적어도 5조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5년 공직 생활 중 많은 기간을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업무를 해왔다고 소개한 김 후보는 "창원시는 일자리 창출, 시민편의시설, 창원산단도 활성화해야 하고 마산 창원 진해를 연결하는 기간교통망인 트램도 설치해야 한다"며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물류단지와 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국비를 확충해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밝혔다.

홍남표 후보는 이에 대해 “(자신도)정부에 있을 때 기획예산과장과 재정기획국장으로 20조 원의 R&D 예산을 편성하는 총괄책임자 역할을 한 바 있다"며 "예산 5조 원을 말했는데 실제 예산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어떤 콘텐츠로 5조를 메꿀 것인지 구체적인 답변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차주목 후보는 “전액 국비 사업이 아니면 매칭펀드가 이뤄짐으로서 국비를 받더라도도비 시비가 들어가야 되는데 그런 사업들은 무수히 많지만 지자체에서는 소화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상당히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으로 생각이 되는데 좀 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고 물었다.

장동화 후보는 “예산 5조원 시대를 내년에 할 것인지 4년 임기 내내 할 것인지 시기가 중요하다. 2019년도 예산이 2조9870억이고, 올해 예산이 3조750억이며, 4년 동안 약 7620억이 자연 증가됐기 때문에 자연 증가분이 1년에 1조 정도 된다"면서 "가만히 있어도 3년 후가 되면 5조가 되는데 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상규 후보는 “진해신항이 곧 건설되며 그에 따른 인프라가 있어야 하고, 물류단지 등은 창원시가 미리 선 투자해서 만들어가야 한다"며 중앙 정부의 도움을 받아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상 매년 2000억 정도 예산이 늘어나는데, 기업과 중앙 정부의 도움을 강력하게 받아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공약검증-장동화 후보

장동화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레포츠휴양관광도시에 대해 설명했다. 장 후보는 “민생 경제를 살리고 창원의 최대 약점인 콘텐츠를 보완하며 강점인 지역 인프라를 키우는 공약"이라고 전제하고 "창원과 마산, 진해의 특색을 살려 로젠도시라 불리는 레포츠휴양관광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포츠휴양관광도시는 창원에 스포츠 구단 등 젊은 문화의 도시 조성, 마산 창동예술촌 문화의 거리, 마산해양신도시 예술의 도시 조성 등이 핵심요소로 꼽았다. 장 후보는 "진해 응동복합단지와 명동마리나 항만레저를 위한 약 300석의 계류장 완성은 물론 국내 최초 레저시설과 젊은층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면서 "진해군항제 군악 의장 페스티벌과 명동마리나축제, 세계요트대회 활성화 등을 도시브랜드화하고 이를 위한 별도의 행정조직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규 후보는 “문화예술로서 관광 산업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것인데 그에 상응한 아름다운 건축물과 스토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비교적 공단 이미지로 삭막한 느낌도 없잖은데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홍남표 후보는 콘텐츠도 없는데 당장 도시 마케팅을 한다는 게 설득력이 있는지를 물었고, 차주목 후보는 코로나가 이제 거의 종식이 되니까 K-POP부터 재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의견들에 대해 장동화 후보는 “창원의 바다와 산, 섬과 풍광, 유적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이 될 만한 게 너무 많다"며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창원컨벤션센터에 디지털센터를 만들고 대규모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며, 해양레저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도권 자유토론-홍남표 후보

이어진 주도권 토론은 6분씩 발언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후보별 2명 이상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남표 후보는 차주목 후보에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을 갖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도 있고 좀 더 간편하게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을 빨리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이 SMR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원전 산업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데 연구 개발과 규제를 푸는데만 10년이 걸리는데 지금 당장 되는 것처럼 말씀하는 것은 것은 무리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차주목 후보는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잘 나갈 때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산업 또는 일자리가 발생하지 않지만 미래 산업으로서 SMR과 하이프루프 등 신기술에 대해 선도적으로 준비를 해야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어 장동화 후보에게 “로봇 관련 창업 거점을 만든다고 했는데 로봇단지가 있는 위치가 로봇산업을 할 만한 사람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주여건이 전혀 안 되는 곳이다. 거기에다가 산업을 더 넣어서 거점을 만드는 것이 과연 실현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장동화 후보는 “창원시의회에서도 일부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로봇산업 중심 도시로 가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지금의 로봇랜드가 됐다"면서 "기왕 로봇랜드를 갖다 놨으면 로봇병원 등 의료용 로봇산업을 유치하고 젊은이들의 스타트업과 로봇 인증기관 유치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주도권 자유토론-차주목 후보

차주목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홍남표 후보께서 두산중공업 앞에서 윤석열 후보 공약 시위를 하셨다고 홍보를 하는데 문재인 정권 시절에 원전 전문가로서 원전이 잘못됐다고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홍 후보는 “제가 문재인 정부 때 옷을 벗고 나와서 한국연구재단에 근무했다. 공공기관 종사자가 사안별로 정치적 표현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차 후보는 “연구집행을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가 미래를 봐서 축소가 안 된다든지 소신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예산 제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연구재단에서 돈을 집행할 때는 모든 예산이 국회에서 심의가 돼서 내려오는 확정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주도권 자유토론- 장동화 후보

장동화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장 후보는 먼저 김상규 후보에게 “(김 후보가)무분별한 공약 무차별 공약 안 된다 흑색선전도 안 한다 이렇게 하셨는데 홍 후보께서도 김 후보께 흑색선전을 버리라고 했다. 두 후보님이 동기생인데 두 분의 신뢰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차주목 후보에게 “마산고등학교 출신들 중에는 서울의 명문대학 나오고도 창원에 수십 년 이상 거주하면서 창원을 지켜오신 분들이 있다"면서 마산고 출신으로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해 온 김상규 홍남표 두 후보가 창원시장 후보로 적합하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장 후보는 홍남표 후보에게 화살을 돌려 “올 1월에 창원에 전월세로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 거주지가 어디이며 세대주가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가 "진해에 살고 있고 세대주가 맞다"고 답변하자 장 후보는 홍 후보가 거주한다는 아파트 관리인과의 통화 녹취본을 공개하며 실 입주자인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도권 자유토론-김상규 후보

이어진 김상규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는 “창원시정을 보면 총체적 부실을 느낀다. 창원 문화복합타운 실시 협약이 해지되고 마산해양신도시 사업도 의혹에 쌓여 있고, 진해 웅동 레저관광개발사업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고, 마산로봇랜드도 재판에 계류 중으로 제대로 추진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런데도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장동화 후보께서는 4차와 5차 민간개발사업자 공모의 차이점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장 후보는 “4차부터 도시개발법과 도시계약법을 위반했다. 심사위원이 창원시 공무원이 국장 3명이 심사위원을 들어가면 시장의 의도대로 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불법, 특혜 의혹을 말했다“고 말했다.

김상규 후보가 다시 “검증 중에 있는 것을 여기서 후보들이 어떻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신중론을 펴자 장동화 후보는 “창원의 주요 사업으로서 표류하고 있는데 공부가 안 됐다는 말씀“이라고 다그치자 김 후보는 또다시 “보는 관점이 전혀 다르다. 저는 이해가 더 중요하지 지금 현재 분쟁 중에 있어 의회에서 다 지적했는데 숟가락 오면 뭐 하겠느냐”며 거리를 뒀다.

차주목 후보에 대해서는 "SM타운을 창원시가 해지를 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차 후보는 ”김상규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안상수 전 시장 세력인 걸로 알고 있다. 우리 지방에 sm타운을 건설해서 한류의 거점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K-POP 공연만 해도 충분한데 너무 기대감을 사람들한테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시청자 질문을 듣고 있는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들 ⓒ부울경언론연대

▲유튜브 시청자 질의&답변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 질문도 이어졌다. 다수의 질문은 특정후보 지지 혹은 반대를 위한 내용이었으나, 주최 측이 정책질문에 한정해 후보들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 번째 시청자 질문에서는 ‘젊은 세대가 창원을 이탈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이 있는지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상규 후보는 “일자리 부족과 비싼 집값이 원인이다. 일자리를 늘리는 게 제일 우선이고 또 더 좋은 실용적이고 적정한 가격의 아파트나 집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장동화 후보는 “여론조사를 해 보니 일자리 다음으로 경제와 부동산 문제가 중요하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제가)시민들과 만나보니 창원에는 먹고 쉬고 즐길 거리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노잼 도시'를 '꿀잼 도시'로 만들면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상권도 활성화되며 지역경제도 선순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주목 후보는 "창원의 젊은이들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과대학을 가려고 타지로 간다든지 취업을 위해서 또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캠퍼스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일자리 먹거리 살거리 모든 문화가 공존하는 젊은이들의 높은 삶의 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홍남표 후보는 “원인은 일맥상통한 것 같다. 일자리 관련해서는 청년창업펀드를 만들겠다고 했고 집값 관련해서는 20년 장기 무상 사용 아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복합몰 형태의 문화공간을 권역별로 제공한다는 정책공약을 이미 마련해 놨다"고 덧붙였다. 

두 번쩨 시청자 질문은 ‘창원시 출자출연기관 중 후보별 관심 있는 기관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었다. 이에 대해 장동화 후보는 “창원시설관리공단과 창원문화재단 등 많은 출자기관에 대해 부서별로 목적별로 세분화해서 목적에 맞게 시민들에게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주목 후보는 “진해 웅동 복합레저타워 건설에서 보듯 직원이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7대 3 정도로 구성돼 있다. 창원에도 항만개발공사 같은 공공기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여러 개발사업이 전개되면 개발공사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표 후보는 “창원에 있는 출자 출연기관 역시 각 기관들의  미션이나 역할과 책임들이 과연 창원시 전체에 맞는가를 조율하고 그 하위에 있는 여러 전략사업에 대한 것들이 정확하게 부합되는지를 따져서 제대로 정리를 해야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시장으로 취임한다면 각 기관들에 대한 재검토를 할 것”고 밝혔다.

김상규 후보는 “창원시설관리공단이 잡다한 시설을 한꺼번에 관리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 체육시설과 타 시설을 분리해서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창원항만공사를 만들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겠다. 관광과 도시 계획을 위한 공사를 설립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고 덧붙였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김정기 창원대 교수 부울경언론연대
토론회 진행을 맡은 김정기 창원대 교수 ⓒ부울경언론연대

▲비장함...간절함...후보들의 지지호소

토론회 마지막 순서인 마무리발언에서는 후보들마다 1분 30초 간의 간절함과 결연함이 묻어났다.

김상규 후보는 “마산 반월시장 위에서 자라나 가난하지만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꿈과 함께 창원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1등 도시로, 그리고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국가 예산과 재정분야에서 일한 경제전문가로서 경제부터 챙기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동화 후보는 “마창진 통합추진위원장으로서 통합을 이끌었고 창원을 위해 큰일도 해 본 유일한 후보"라면서 "마산고 동문끼리 갈등도 해소 못하는 후보들이 통합 창원시의 균형 발전과 갈등 조정이 가능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시장)참 잘 뽑았다는 소리 듣게 하겠다"고 말했다.

차주목 후보는 “중앙당 공채로 정치에 입문한 뒤 고향 창원에서 선출직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중앙당과 국회에서 많은 경험과 정책을 공부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린만큼, 창원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주목' 받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홍남표 후보는 “과학이 곧 경제인 시대다. 지금까지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일해 왔다"며 "저 홍남표가 우리 자녀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함께하는 따뜻한 창원을 만들 자신이 있다.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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