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전략공천' 파문에 꺼졌던 '경선 흥행' 다시 불붙어, '검언정상화'까지 이끌 전망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공천 배제를 이틀만에 철회하고 '100%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데 이어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박주민 두 후보를 배제하고, 사실상 다른 인사를 '전략공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 큰 파장을 불렀는데, 당원들과 지지층의 적극적인 행동에 결국 물러선 셈이다.

송영길·박주민 두 후보 컷오프 결정 파장 이후 20일 오전부터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긴급집회를 열고 항의시위를 벌였고 온라인에서도 왕성하게 항의글을 올렸으며, 항의 대상을 상대로 '문자 총공'도 해왔다. 즉 이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연일 '불통·밀실' 논란만 키우던 민주당 비대위를 움직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공천 배제를 이틀만에 철회하고 '100%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적극적인 행동이 연일 '불통·밀실' 논란만 키우던 민주당 비대위를 움직인 셈이다. 이들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긴급집회를 열고 항의시위를 벌였고 온라인에서도 왕성하게 항의글을 올렸으며 '문자 총공'도 해왔다. 사진=오마이TV 영상 중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공천 배제를 이틀만에 철회하고 '100%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적극적인 행동이 연일 '불통·밀실' 논란만 키우던 민주당 비대위를 움직인 셈이다. 이들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긴급집회를 열고 항의시위를 벌였고, 온라인에서도 왕성하게 항의글을 올렸으며 '문자 총공'도 해왔다. 사진=오마이TV 영상 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낮 국회에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100% 국민경선 △결선투표 실시 △TV토론 1회 이상 실시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한 배제없이 이들을 포함해 22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영입하고, 거기에서 적정한 수의 후보를 경선(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이들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6명이다. 다음날인 22일까지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상대로 출마 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다음, 후보군을 확정해 일정한 수를 추려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고용진 대변인은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에도 몇 분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내일까지 후보 추가 확보 노력을 하면 최소 '6명+α'가 되는 것 아닌가. 모두를 다 경선에 참여시킬 수 없으니 경선하기에 적정한 규모의 인원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과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기존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가 아닌 '100% 국민경선'을 하기로 한 배경으로는 "당심이 좀 미약하게 반영될 수 있지만 중도층까지 확장해 민심을 담기엔 더 좋은 방식으로 여겨지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방식으로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고도 전했다.

민주당 비대위와 전략공관위 내 소수 인사들이 '전략공천' 파문을 키우며, 경선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는데 이들 개딸의 적극적인 행동이 다시 흥행에 불을 붙인 셈이다. 또 이들의 행동은 민주당이 거의 2년간 손놓았던 검찰·언론개혁에도 다급하게 나설 수 있게 한 동력도 된 것이다. 사진=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민주당 비대위와 전략공관위 내 소수 인사들이 '전략공천' 파문을 키우며, 경선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는데 이들 개딸의 적극적인 행동이 다시 흥행에 불을 붙인 셈이다. 또 이들의 행동은 민주당이 거의 2년간 손놓았던 검찰·언론개혁에도 다급하게 나설 수 있게 한 동력도 된 것이다. 사진=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이처럼 비대위가 방향을 극적으로 튼 데는 "민주당은 할 수 있다. 민주당을 개혁하자"며 대선 이후 대거 입당한 '개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개딸들은 '민주당 2030 당원일동' 명의로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공화국에 맞서 검언정상화를 추진해야 하는 비상시국인 이 상황에 전략공천이 왠말이냐!"라며 "지방선거는 정정당당하게 민주적 절차로 경선을 추진하고, 검언정상화 추진에 힘을 모아 민주주의 위기극복에 올인하라!"고 비대위에 촉구했다. 

이들은 "개딸, 냥아들(양심의 아들) 그리고 깨어있는 국민 모두는 알고 있다"며 "검언정상화를 통한 비대해진 권력을 견제하고,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국민의 권력으로 되돌리는 것만이 그것을 실현하는 강한 민주당만이 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어가며 검찰공화국을 막기위해 민주당 중앙당사 앞과 온라인 등을 통해서 모든 힘을 쏟고 있는데 그 노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누군가는 자신들이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서 누군가의 세력에 붙어서 전략공천이라는 단어를 핑계로 밀실 야합으로 권력을 차지하려는 이런 답답한 상황을 왜 지켜봐야 하는 것인가"라며 "거의 매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모여 자신들의 시간을 뺏어가며 촛불을 들며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힘을 불어넣고 있는 개딸과 냥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개딸과 냥아들은 "거의 매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모여 자신들의 시간을 뺏어가며 촛불을 들며 민주당을 할 수 있다며 힘을 불어넣고 있는 개딸과 냥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민주당 비대위측에 일갈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개딸과 냥아들은 "거의 매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모여 자신들의 시간을 뺏어가며 촛불을 들며 민주당을 할 수 있다며 힘을 불어넣고 있는 개딸과 냥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민주당 비대위측에 일갈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이들은 "당원들의 뜻을 져버리고 구시대적인 정치자영업자들이 행해왔던 줄서기 행태를 이제는 멈추길 바란다"며 "수많은 방해세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강한 개혁 정당으로 그리고 당원이 만들어가는 직접민주주의에 입각한 플랫폼 정당으로써 페어플레이 정신을 녹여낸 경선 분위기로 지선의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지선의 승리와 검언정상화의 역사의 사명 또한 함께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비대위와 전략공관위 내 소수 인사들이 '전략공천' 파문을 키우며, 경선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는데 이들 개딸의 유쾌하고 적극적인 행동이 다시 흥행에 불을 붙인 셈이다. 또 이들의 행동은 민주당이 거의 2년간 손놓았던 검찰·언론정상화에도 다급하게 나설 수 있게 한 결정적 동력도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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