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조은정 기자=무인 매장이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가 증가하자 에스원(대표이사 남궁범)은 무인매장 솔루션기물파손, 폭행, 노숙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무인매장용 솔루션'에 현금 절도, 객장 점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소규모 무인매장용 솔루션', 현금 피해까지 보상하는 '스페셜 보험'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무인 매장이 늘고 있다. 업계는 현재 무인매장 수를 약 10만 개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최저임금이 8720원에서 9160원으로 5.05% 증가해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매장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원 출동요원이 CCTV 조회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스원)
에스원 출동요원이 CCTV 조회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스원)

문제는 무인매장 확산과 함께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인 매장 범죄는 2019년 203건 발생하였으나 2021년에는 9월까지 1604건이 발생해 약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이 운영 중인 대형 무인매장의 사건들을 분석한 결과, 기물 파손, 폭행 등의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출 청소년과 부랑자들의 노숙 장소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규모 무인매장에서는 결제 키오스크 안의 현금을 훔치는 절도사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객장 내에서 음주를 즐기는 등 10대들의 아지트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무인매장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출시했다. 먼저 파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능형 CCTV의 AI(인공지능)기술을 적용했다. 지능형 CCTV가 고객들의 동작을 분석해 과격한 행동을 하면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방식이다.

폭행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비명 소리에 반응하는 음원감지 센서가 활용된다. 매장 내에 일정 데시벨(50dB~60dB) 이상의 소리가 감지되면 긴급 상황으로 인식, 통합관제센터로 신호가 접수되고, 필요할 경우 즉시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노숙 예방을 위해서는 지능형CCTV에 '잔류' 알고리즘이 활용된다. 고객이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경우 지능형 CCTV가 상황을 인식, 통합관제센터가 매장 내부에 원격 경고방송을 실시한다. 절도사건 대응을 위해서는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결제 키오스크에 감지기를 설치, 도난 시도가 발생하면 보안요원이 즉시 출동해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대응한다.

객장을 점거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IoT(사물인터넷)기술이 활용된다. 점주는 스마트폰으로 매장 내 CCTV에 접속이 가능해 언제든지 매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조명 제어도 가능하다. 비행 청소년들이 장시간 머물거나 일탈 행위를 하는 경우 객장 조명을 꺼 퇴거를 유도할 수 있으며, 퇴치 후 재방문할 경우를 대비해 객장의 출입문을 원격으로 잠글 수도 있다.

현금 도난을 당하는 경우에는 스페셜 보험을 통해 금전적 보상(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무인매장 대부분이 소액 위주의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은 주로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기 때문에 매장 내 현금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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