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면담 언론 설명 자제 요구…尹측 태도가 외교적 망신 자초"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측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 한일정책협의대표단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 면담 '발언자제' 요구와 윤 당선인의 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와 사적 만남 등에 대해 "아마추어 외교가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외교 초보 대통령이라고 해서 외교 망신과 국익 포기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어제 기시다 일본 총리와 면담 후 총리관저 로비에서 기다리던 언론을 피해 장소를 옮겨 한국 언론에만 면담 내용을 설명했다"며 "관례적으로 총리관저 로비는 주요 인사와의 면담 내용을 알리는 자리로 활용되어 왔기에 면담 내용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는 일본측의 요구는 외교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측 대표단이 이런 요구를 수용하며 일본 측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연출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일본 대사를 두 차례나 만나 호의의 결과가 이런 결례이냐"라며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목메는 윤 당선인 측의 태도가 외교적 망신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윤 당선인이 성 김 특별대사와 사적 만남을 거져 논란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 "이달 초 윤 당선인 측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방미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커녕 블링컨 국무장관조차 만나지 못하는 외교적 망신을 당했다"면서 "곧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사람이 차관보급 외교관을 사적으로 만나는 것은 스스로 국격을 낮추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적 경험과 식견 부족을 드러내는 윤 당선인의 아마추어 외교에 날로 걱정이 커지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당선인의 이런 태도가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익 마저 양보하는 굴종 외교로 이어질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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