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장 후보 6명, 이현재 단수 공천시 탈당 결행, 공정한 경선 촉구
송파구청장 예비경선, 국민의힘 출신 3명만 경선....국민의당 출신 후보 패싱 논란
송파구 예비경선, 4명 후보 100% 일반 여론조사 발표후 재공고 국민의당 후보에겐 아무런 고지없어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실무합의내용 ...국민의당 출신 후보 포함 4인상 100% 예비경선 명시
정진석-서울시당-공천심사원 공식적인 입장 요구에 ‘묵묵부답’ 답변회피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 공천에 대한 잡음이 여기 저기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후 이번 6.1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양당이 실무 내용을 합의했음에도 불구, 국민의당 후보 출신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이준석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진석 위원장은 지난 4월 10일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일부 지역구에서  '내리꽂기' 및 ‘밀실공천'  움직임이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코자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1일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 6명(김준희,김용우,구경서,김시화,김황식,한태수)은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이현재 예비후보 단수 공천 움직임이 보이자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날 이들은 탈당 결행서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이현재 예비후보(전 국회의원)를 단수 후보로 결정하고, 당을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해온 우리들을 경선에서 배제한다면 탈당을 결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 6명은 1일 이현재 후보단수 공천시 탈당을 결행하겠다면 집단행동에 나섰다.(사진=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 일동)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 6명은 1일 이현재 후보단수 공천시 탈당을 결행하겠다면 집단행동에 나섰다.(사진=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 일동)

이어 이들은 “이현재 예비후보(전 국회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의 공천에 불만을 품고 5백여 명과 함께 동반 탈당해 우리당 이창근 후보를 낙선시킨 장본인으로 명백한 공천 배제자 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당이 이런 후보를 공천한다면 우리들은 2년 전 이현재 후보가 했던 행동과 똑같이 3천여 명의 당원들과 함께 동반 탈당, 이현재 후보 낙선운동은 물론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의 공정한 공천심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이들은 “어제 민주당은 3인 후보 경선을 통해 54세의 젊은 김상호 현  하남시장을 후보로 선출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국민의힘이 74세의 이현재 후보를 공천한다면 '필패'다"라면서 "민주당은 벌써 젊은 김상호 후보와 나이 많은 이현재 후보 간 선거구도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국민의힘 중앙당의 해당행위자, 공천배제대상자 공천은 이번 지방선거의 '필패'다"라며 당의 공정한 공천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 후보들은 이현재 후보가 공천되면 바로 탈당을 결행해 민주당 김상호 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면서 “우리 후보들의 결의는 건의나 협박이 아닌 우리의 최종 결정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리는 결행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하남시장 예비후보
사진= 국민의힘 하남시장 예비후보(김준희,구경서,김용우,김시화,김황식,한태수) 일동

이에 이현재 예비후보는 이러한 타  후보들의 입장에 대해 이날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송파구청장 예비경선도 잡음이 일고 있다. 그 논란의 중심은 지난 대선기간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후보 단일화를 거쳐 지난 4월 18일 합당했지만 이번 지방선거 공천심사에서 국민의당 출신 후보자를 배재하고 국민의힘 출신 3명(서강석, 강감창, 신인규)의 후보자만 경선해 ‘밀실공천’이라는 의혹과 함께 국민의당 출신 후보자 '패싱' 논란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월 18일 양당이 합당했으며,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했다. 또 양당은 합당 후 실무 합의 내용 중 12번 항목 에는 '국민의당 출신 후보가 있는 지방선거에는 국민의당 출신이 포함된 4인 이상의 지역의 경우 예비경선을 100%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송파구 예비경선과 관련해 지난 4월 24일 홈페이지에 강감창, 서강석, 신인규, 김대규 후보 등 4명의 후보로 경선한다고 발표했다가, 이날 국민의당 출신 김대규 후보를 배제하고 국민의힘 3명의 후보만 예비경선을 치른다고 재공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양당이 합당후 실무 내용에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 예비경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재공고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재공고 과정에서 컷오프된 국민의당 출신인 김대규 후보에게 아무런 고지 및 해명 없이 국민의힘 3명의 후보로만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진행해 '밀실공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발표한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명단(사진=국민의힘 서울시당 홈페이지)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발표한 국민의힘 출신 3명의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명단(사진=국민의힘 서울시당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발표한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명단(사진=국민의힘 서울시당 홈페이지)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발표한 4명의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명단(사진=국민의힘 서울시당 홈페이지 캡처)

현재 송파구청장 선거구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국민의당 출신 김대규 후보는 지난 4월 26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며, 탄원서를 제출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4월 29일과 30일 이틀간 국민의힘 출신 3명의 후보에 대해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해 1일 서강석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본지 기자는 국민의힘 '밀실공천' 의혹과 국민의힘 출신 후보 '패싱' 논란과 관련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자 지난 4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직자와 통화를 갖고, 이에 대한  국민의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고자 한다는 내용을 명확히 전달했지만 5월 1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오질 않았다.

또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인 김 모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본지 기자는 공천심사위원인 김모씨에게 소속 언론사와 본지 기자의 이름을 명확히 밝히고 문자로 '국민의당 출신 패싱' 논란과 '밀실공천' 의혹에 대한 당의 입장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이 오질  않았다.

특히 본지 기자는 이날(4월 2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실 직원과 두 차례에 걸쳐 통화를 갖고 서울시당에 똑같이 질의했던 ‘밀실공천' 의혹과 국민의당 출신 후보자 '패싱' 논란에 대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청했으나, 직원은 "담당 보좌관이 자리를 비워 인터뷰 내용을 전달해 전화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진석 의원실 보좌관도 5월 1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합의내용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6.1 지방선거 실무합의내용

한편 본지 기자는 이번 취재를 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공천심사 논란과 관련해 민감한 사항임에도 불구, '묵묵부답'으로 답변을 회피해 '밀실공천'  의혹과 국민의당 후보 '패싱' 논란을 증폭시키는 한편, 국민의힘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기 보다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면서 그동안 ’공동정부' 건설을  강조해왔지만, 정작 이번 6.1 지방선거 공천심사에서 양당이 합의한 실무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지 않아 '공동정부' 건설에  대한 정신이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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