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는 여려분의 세계", 개딸은 '정치인 팬덤' 아닌 '각성한 시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적극적으로 감사함을 표했다. 즉 지난 3월 9일 열린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인해 온종일 침울함에 젖어있는 이들이 많았는데, 개딸들로 인해 희망을 갖고 기운 차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지난달 30일 저녁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Again 2019 검찰개혁 최후결전!' 집회 발언을 통해 "3월 9일 투표하고 난 다음 날 새벽 1~2시쯤부터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사실 거의 방바닥에 쓰러져 지냈다"라며 "TV뉴스 보다가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고함을 확 지르면서 그렇게 몇날 며칠 지냈던 분들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그대로 두면 정말 저 사람 죽는 거 아냐?' 할 정도였다"며 "'윤석열이 이제 대통령 됐으니 검찰공화국 됐으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조국은 어떻게 돼?'라며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그러다 유튜브에서 여러분(개딸)들을 봤다"며 "개딸이 처음엔 비하하는 말인줄 알았다. 그런데 춤추고 노래하고 하는 그 시위방식이 너무 흥미롭고 그래서 제 주위분들에게 유튜브 보라고 문자보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고 난 다음에 많은 분들이 기운 차리기 시작했다"라며 "제 주변 살펴보면 개딸 여러분들이 적어도 세 분은 살리셨다"라고 강조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개딸의 행동이 정치인에 대한 단순 '팬덤'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음해하는 이른바 '똥파리'라는 집단과 대비시켜 개딸을 극찬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이들 '똥파리'에 대해 "문재인 지지자라고 하면서 활동하다가 이낙연씨에게 붙었다가 최종엔 윤석열 지지했다"라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전 대충 예측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두고 "그들은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팬덤이라는 건데 언제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바꾸는 것"이라며 이른바 '연예인'을 좋아하는 행위에 비유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정치인은 연예인하고 다르다. 정치인은 우리가 지지한다는 것이 주권을 정치인에게 위탁하는 것"이라며 "내 주권을 주는 이유는 이런이런 나라로 국가를 이행해달라는 거다. 지지는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대비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개딸 여러분들이 그런 특정인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시위하면서 부르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들으면서 깨달았다"며 "다시 만난 세계는 누구 세계인가. 이재명 세계인가? 문재인 세계인가? 여러분의 세계잖나"라고 반문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그래서 개딸 여러분들이 각성한 시민으로 지금 이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열렬하게 지지하기로 했다"고 응원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얼마전 세상을 떠난 故 이외수 작가가 저서인 '하악하악'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인용하며 '개딸'을 거듭 응원했다.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지 말고 그대 자신이 변하기를 소망하라. 세상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불만과 실패라는 이름의 불청객이 찾아와서 포기를 종용하고,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성공과 희망이라는 이름의 초청객이 찾아와서 도전을 장려한다. 그대 인생의 주인은 세상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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