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뜨겁게 울리는 창작음악극 '상하이 19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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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뜨겁게 울리는 창작음악극 '상하이 1932-34'
  • 권애진 기자
  • 승인 2022.05.0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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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올드 상하이 영화계 톱스타가 된 조선인을 알고 있는가? 중국과 한국의 두 세계에 함께 속하기도 어쩌면 함께 속하지 못했던 상하이의 조선인 영화황제 김염의 이야기는 실로 흥미롭기 그지없다. 또한 삼검객이라 불린 김염과 음악가 니에얼, 감독 우융강의 스토리는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올드 상하이 시절을 궁금하게 만들어 주었다.

니에얼(안태준), 김염(백승렬), 왕런메이
니에얼(안태준), 김염(백승렬), 왕런메이(신서옥)이 서로의 나이 차이를 불구하고 문화적 교감으로 친구가 된지 하루가 되었다며 즐겁게 함께 하고 있다. /(©Aejin Kwoun)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을 맞아 선보인 창작 음악극 '상하이 1932-34'는 지난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11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막 쇼케이스에 참석한 주한중국문화원, 중국 언론매체 등 중국 관련 기관을 비롯하여 한중수교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와 정부기관 등 관계자들로부터 큰 찬사와 호평을 받아 이뤄진 올해 정식 공연은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며, 입소문에 힘입어 성공리에 첫 공연을 마쳤다.

영화황제인 김염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영화황제인 김염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무대 위 영화를 찍는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색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Aejin Kwoun)

1930년대 동양의 할리우드로 불리던 상하이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영화황제 ‘김염’과 중국 국가(의용군행진곡) 작곡가 ‘니에얼’의 엄혹한 시절 영화와 예술을 통해 희망을 찾고 항일 역사인식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했던 한중 청년들의 우정과 열정이 담긴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이번 작품은 정치적인 색으로 한 인간에 관한 판단을 쉬이 하지 않는 젊은층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1인 다역을 맡은 배우들은 극을 한층
1인 다역을 맡은 배우들은 극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며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Aejin Kwoun)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작품은 1932년과 1934년 사이 상하이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극을 전개한다. 1932년 1월, 일본군은 중국군을 몰아내고 상하이를 점령한다. 그해 4월 29일 일본은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행사에 윤봉길 의사가 이곳에 폭탄을 투척한다. 이어 1934년은 세브란스 1회 졸업의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김필순의 아들 김염이 중국국가 작곡가 니에얼과 만든 항일영화 ‘대로(대로)’가 개봉한 해이다.

올해는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이 되는 해로
올해는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Aejin Kwoun)

예술의전당이 민간과 공동제작시스템을 통해 민간 공연장을 활용하는 최초 모델인 이번 작품은 민간의 노력만으로 규모와 내실을 갖춘 창작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해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상하이 1932-34 커튼콜_  /(©Aejin Kwoun)
상하이 1932-34 커튼콜_리진후이 외(하성민), 살로메 외(안솔지), 야마모코 외(김동우), 왕런메이(신서옥), 니에얼(안태준), 김염(손슬기), 니에얼모 외(김은채), 두웨성 외(백효성), 티엔한 외(김륜호), 쑨위 외(유기호) | 더욱 깊어진 음악과 무대로 다시 만나길 고대해 본다. /(©Aejin Kwoun)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절 한국과 중국은 일본이라는 공동의 적을 상대로 함께 항일운동을 하기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치적이거나 외교적인 문제로 가깝거나 멀어지는 사이를 반복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은 매우 다양한 문화적 유사성을 간직하고 있다. 문화 동북공정의 파도 또한 각국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면 그저 한순간의 에피소드로 귀결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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