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해군참모총장 직할부대인 진해의 해군수사단 간부가 유서를 남긴 채 사무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총분실 사건을 수사 중이던 해양과학수사센터장 한 모 중령이 지난달 29일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국방부가 직접 2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한 중령은 전임자가 해결하지 못한 권총분실 사건에 대한 무리한 성과 압박과 불합리한 인사 조처 등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직접 조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진해에 있는 해군통제부 정문 ⓒ뉴스프리존

유서에는 '버틸 힘이 없다'거나 '진급 보직 인생 이런 것들이..너무 힘들었다'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상관을 원망하는 듯한 표현도 있었다.

권총분실 사건은 지난 2월 퇴역한 참수리 고속정에서 권총 3정이 분실된 사건이다.

한편 한 중령이 목숨을 끊은 뒤 부대 내부에서는 이를 '쉬쉬'하는 분위기였고, 사건 발생 사흘만에 국방부가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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