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직업 출마 요청해 동의…"직접 출천해 진두지휘하겠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20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와함께 이 상임고문을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 직접 진두지휘하게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김정현 기자)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것에 대해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비대위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출마 요청에 대해 이 고문이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그간 소통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이에 모든 비대위원이 별도의 찬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계양을 출마 비판론에 대해 "결코 계양을도 녹록한 곳은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이 고문이 전체 선거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서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과 여타 지역에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결정"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 고문은 오는 11일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맡게 된다.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격 출마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이 고문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민주당이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선 2라운드' 형태로 판이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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