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방탄하는 데 물 안 든 물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민의힘 방해하는 것 보면 출마 훨씬 잘한 판단인 듯 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선시 불체포권특권 포기 선언을 요구한 것에 대해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렵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수사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응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꾸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해 놓고는 자꾸 총을 피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하는데 사람이 잘못이 없으면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다"라며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그런 두려움을 갖겠는가"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개인적인 이해타산이나 손익을 계산해 보면, 지방선거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정도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 대선 결과 때문이다. 가장 책임있는 제가 지방선거에서 활로를 열고, 민주당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다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며 "호치민은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장소와 방법으로 싸워야지,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이 자꾸 이렇게 출마를 방해한는 것을 보면, 훨씬 더 잘한 판단이란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로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지역 선거라면 지역 연고를 다져야겠지만 대통령 전 후보로서 당을,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 지역의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며 "연고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구도를 위해서, 또 전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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