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과정의 각종 '잡음'엔 일언반구 없어, 수습 아닌 분란 키우는 '임시 당대표'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또 민주당 내부로 화살을 돌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출범식에서까지 찬물을 뿌리느냐라는 원성이 나올만한 이유다.

박지현 위원장은 그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송영길 후보, 박주민 의원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교수 부부에게까지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엔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을 두고 마치 '성적 자위행위'를 뜻하는 것처럼 멋대로 규정하고 낙인찍는 행위까지 앞장섰다는 것이다. 

박지현 위원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할지 민망하다”며 “조금의 논란이라도 있던 후보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선거운동 전에 전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그나마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또 사과를 요구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또 민주당 내부로 화살을 돌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출범식에서까지 찬물을 뿌리느냐라는 원성이 나올만한 이유다. 그러나 자신이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일어난 각종 분란에 대해선 아무런 반성의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또 민주당 내부로 화살을 돌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출범식에서까지 찬물을 뿌리느냐라는 원성이 나올만한 이유다. 그러나 자신이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일어난 각종 분란에 대해선 아무런 반성의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지현 위원장은 당대표 출신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와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박주민 의원을 겨냥해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즉 송영길 후보와 노영민 후보를 향한 '뒤끝' 발언인 셈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불리한 지방선거 국면에서 사기를 올리려고 하는데, 정작 비대위원장이 후보들을 깎아내리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곽동수 시사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곽동수TV'에서 박지현 위원장을 향해 "본인의 눈에 들어간 들보부터 정리하라"며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까지 해묵은 얘기를 징징대고 있다. 찬물을 끼얹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곽동수 평론가는 박지현 위원장의 '두 달 전부터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본 상식적 요구였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발언을 겨냥해 "본인의 말대로라면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어온 사람인데, 두 달 동안의 책임은 책임이 아니나"라고 물었다.

곽동수 평론가는 박지현 위원장을 향해 "두 달 동안 대체 한 것이 무엇인가?"라며 "두 달 동안 '내가 떠들었는데 잘 안 됐다' '계속 사과해' 이따위 말만 할 거면 자신의 무능부터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곽동수 평론가는 민주당 비대위를 겨냥해서도 "당을 살려야할 사람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았어야 하는데 멍청하고 답답하게 수박들에 휘둘렸다. 누구는 컷오프시킨다고 잘라냈다가 다시 복귀시켰다가 경선에서 배제한다면서 올려놨다"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의 온갖 잡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제까지 대선과정에서 보였던 민주당의 답답함보다 지난 두 달 동안 비대위가 했던 멍청한 짓이 더 많다"라고 일갈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페이스북에 "자기 가게 물건이 최상품이라고 소개해도 모자랄 판에 민망스러운 하자가 많다고 날마다 떠드는 점방 주인"이라며 "지현아, 너 같으면 그 가게 가겠냐? 지현이를 영입한 권인숙씨, 보람이 넘치시겠어?"라고 비꼬았다.

다른 민주당 지지층은 "윤캠에서 신지예 영입한 것보다 훨씬 어마무시한 똥볼을 찬 격. 자살골 해트트릭 수준" "저 혼자 정의롭고 떳떳하다고 주장하는 게 제정신이 아니다" "완장 차니 세상이 만만해 보이나"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본인이나 사과하라" "너 하나에 온 지지층이 힘들고 운다 울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박지현 위원장이 지난 두 달 가량 '비대위원장'이자 '임시 당대표'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한 것은 내부를 향한 '사과' 요구밖에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대거 들어온 '개딸(개혁의 딸)' 참석 집회에 그가 모습을 비춘 적은 전혀 없으며, 이들의 열망과는 정반대 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위원장이 지난 두 달 가량 '비대위원장'이자 '임시 당대표'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한 것은 내부를 향한 '사과' 요구밖에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대거 들어온 '개딸(개혁의 딸)' 참석 집회에 그가 모습을 비춘 적은 전혀 없으며, 이들의 열망과는 정반대 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위원장이 지난 두 달 가량 '임시 당대표'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한 일은 내부를 향한 '사과' 요구밖에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또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외치는 '개딸(개혁의 딸)' 주도 집회에 그가 모습을 비춘 적은 전혀 없으며, 이들의 열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즉 '개딸'과 박지현 위원장은 전혀 무관한 것이다.

특히 박지현 위원장이 2020년 4월 총선 압승으로 이미 심판이 끝난 조국 전 장관에게 또 사과를 요구한다거나,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을 두고 엉뚱하게 '성적 담론'으로 규정해 낙인찍기를 주도하자 지지층도 결국 폭발한 셈이다. 또 박지현 위원장은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적도 있다. 

박지현 위원장은 당을 수습하고 책임져야 할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본인이 분란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즉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이 직을 수행하면서 일어난 각종 분란에 대해선 아무런 반성의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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