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초반부터 잦은 인선 실패 논란이 끊이지 않아 여론이 심상치 않다. 

여야 대결구도를 초래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다중 의혹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기가 막힌 인사 참사가 터졌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논란이다.

김비서관은 최근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과거 혐오, 비하 발언이 드러나 대통령과 여권의 계륵이 됐다.

김성회 비서관은 지난해 3월 인터넷매체인 ‘제3의 길’ 기고문에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 밝혔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의 심각성은 김 비서관이 자신의 과거 글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반성할 기미를 안 보인다는 데 있다.

그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비서는 귀는 있되, 입은 없다는 말이 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 비서관이라는 신분을 망각한 자기정체성 부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김 비서관이 맡은 대통령 종교다문화비서관은 급속한 세계화로 다문화가정과 이주 노동자 급증이 빚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 신설된 자리다.

김 비서관이 가진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의식과. 삐뚤어진 여성관으로 어찌 대통령을 올바르게 보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역사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찾기 힘든 작자다.

김 비서관의 인하무인격 궤변은 과거 위안부, 동성애 발언 관련 해명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과거 페이스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사과는 했지만 12일 글을 보면 기본 인식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사태 수습을 사실상 포기한 듯 하다.

결론은 사퇴다. 본인이 끝내 버티겠다면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0.73%p차 신승으로 대권을 잡은 윤 대통령의 용단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종교와 다문화를 존중하고, 포용과 배려가 넘치는 참신한 전문가로 전격 교체해야 한다. 국민은 오만한 대통령을 넘어 교만한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옛말에 '거해묘자(去害苗者)'라고 했다. 잡초를 뽑아야 한다는 뜻으로  국정에 해를 끼치는 이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섬뜩한 경고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해묘자(去害苗者)'의 마음으로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 국민에게도 비지성주의가 아닌 참된 이성을 갖춘 종교다문화 비서관을 요구할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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